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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 리그; ‘중위권 사수’ LG vs ‘하위권 탈출’ 롯데… 맞대결 승자는?

롯데 vs LG

롯데 자이언츠가 7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팀 간 6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LG가 앞서고 있다. 13일 기준 LG(5위)와 롯데(8위)의 게임차는 2.5경기. 순위는 3계단차로 이번 3연전은 두 팀에 하위권 추락과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7패 1무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롯데도 4승 6패로 상승세를 못 타고 있다.

롯데에선 로테이션상 박세웅이 선발 마운드에 선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3승 5패 ERA 5.21로 다소 헤매고 있는 박세웅은 최근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박세웅은 7월 11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비자책) 무자책 투구로 팀 승리와 함께 시즌 3승을 챙겼다. 올해 박세웅의 첫 무자책 경기이자 6월 7일 KT전(6이닝 1실점 7탈삼진) 이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LG에선 이민호의 등판이 예상된다. 고교 졸업 뒤 프로로 직행한 이민호는 8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ERA) 1.80으로 자기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마지막 경기인 7월 11일 NC전에서도 리그 1위 타선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펜 방화로 승리는 물거품이 됐지만, 왜 LG가 이민호를 데뷔 첫 시즌부터 ‘붙박이 선발’로 내세웠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LG는 7월 들어 추락세가 심상치 않다. 13일 기준 2승 5패로 1무로 10개 구단 가운데 승률이 가장 낮다. 선발진 균열과 불펜 난조, 타선 침체 등이 누적된 결과다. 특히 중심 타자 채은성의 부진이 뼈아프다. 채은성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088(34타수 3안타)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불펜은 고우석 복귀로 ‘완전체’ 가동이 가능해졌지만 표면적 요건만 갖췄을 뿐이다. 지난해 수준의 상승 효과를 끌어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롯데는 LG보다 낫다. 아직 5할 승률엔 못 미치지만 야금야금 승수를 쌓더니 어느새 승패차를 2경기로 따라잡았다. 롯데는 8월을 리그 승부처로 보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불펜 기용의 변화도 암시했다. 팀 분위기나 최근 성적으로 볼 때 이날 롯데전은 LG에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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