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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IBK에 덜미’ 흥국생명, ‘복병’ 페퍼저축은행 꺾고 1위 오를까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2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2022-2023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무패로 흥국생명의 압도적 우세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IBK기업은행에 2세트 차로 패하며 연승이 중단됐다.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위’ 현대건설을 격침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쟁점

‘3연승 좌절+1위 기회 수포’ 흥국생명, ‘플랜 B’ 마련이 시급한 이유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인천 홈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세트 스코어 1-3(12-25, 19-25, 26-24, 20-25)로 패하며 3연승이 좌절됐다. 블로킹 득점에서 4-15로 압도당한 흥국생명은 1세트를 13점 차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경기는 3세트를 제외하면 IBK의 흐름이었다. 김연경이 3세트에만 9점을 집중시키며 18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흥국생명에는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 결과다. 이날 IBK를 꺾었다면 광주 원정에서 패한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단독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2강’ 두 팀이 나란히 패하며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올 시즌 맞대결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있던 IBK에 졌다는 게 뼈아프다. IBK는 최근 2연패로 흐름도 좋지 않았다. 김대경 감독 대행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적극성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김연경,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두 선수가 안 풀릴 때 꺼낼 ‘플랜 B’도 생각해야 한다. 안 그래도 경기 중 후배들 멘털 관리, 공격, 수비 등 할 게 많은 김연경이다.


‘1위’ 현대건설 격침시킨 페퍼저축은행… 후반부 ‘터닝 포인트’ 될까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0일 광주 홈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세트 스코어 3-2(21-25, 25-20, 20-25, 25-20, 15-1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니아 리드가 36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고 최가은과 이한비가 나란히 15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박경현도 10점을 지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먼저 1세트를 내줬지만 집중력 있는 승부를 펼치며 시즌 3승 따냈다.

이경수 감독 대행은 “선수들의 투지가 빛난 결과”라고 자평했다. 실제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가 1-2로 밀렸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고질적 문제였던 후반부 집중력과 범실이 이날 경기에선 반복되지 않았다. 이 대행은 “지난 시즌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잘 풀어가다가도 연결 부문에서 범실이 나오고 있다”며 “수비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를 많이 해야 승리하는 법을 안다. 그런 점에서 페퍼저축은행에 현대건설전 승리는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시즌 후반부 양 팀에 터닝 포인트가 되기 충분한 경기였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8승 1패로 흥국생명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패로 흥국생명이 앞선다. 흥국생명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4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흥국생명 3승 2패, 페퍼저축은행 2승 3패로 흥국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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