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vs GS칼텍스
KGC 인삼공사가 3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GS칼텍스 Kixx와 2022-2023 V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KGC의 근소한 우세다. KGC는 151분간의 혈투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고 6연승에 성공했다. 2021년 1월 이후 첫 도로공사전 승리이자, 4107일 만의 6연승이다. GS칼텍스는 홈에서 현대건설에 완패하며 다시 연패 위기에 몰렸다.
쟁점
151분 혈투 끝 4107일만의 6연승… 도로공사에 찾아온 ‘봄날’
KGC는 지난달 28일 김천 원정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23, 25-27, 19-25, 27-25, 15-12)로 꺾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KGC는 접전 끝에 2, 3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무서운 집중력과 13점을 올린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앞세워 4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였던 5세트에는 치열한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KGC는 9-9 상황에서 박은진의 속공과 엘리자벳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2시간 31분의 긴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KGC는 무려 11년 만에 6연승에 성공했다. 3~4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열리는 준플레이오프(PO)를 고려하면 4위 도로공사와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했다. 3라운드부터 꾸준히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KGC는 5라운드 6승 2패를 기록하며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호영, 박은진 등 젊은 선수들과 염혜선, 한송이 등 베테랑들의 신구 조화가 인상적이다. 고희진 감독도 다양한 전략으로 필승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KGC가 PO에 진출한 건 2016-2017 시즌이 마지막이다. 매 시즌 좋은 전력을 갖췄음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KGC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6년 만의 봄 배구가 눈앞에 다가왔다.
남은 경기 다 이겨도 4위 ‘간당간당’… 위기의 GS칼텍스
GS칼텍스는 1일 서울 홈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세트 스코어 0-3(16-25, 22-25, 22-25)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19점, 강소휘가 13점으로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9점 차로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2, 3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2세트에는 현대건설 황민경이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고, 3세트에는 몬타뇨가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패배로 GS칼텍스는 사실상 PO 진출이 어려워졌다. 트레블 포함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영광이 중단될 위기다. 1일까지 GS칼텍스의 승점은 14점. PO 커트라인인 3위 KGC(51점)와는 10점, 단판 PO의 마지노선인 4위 도로공사(49점)와는 8점 차다. GS칼텍스가 남은 4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둘 떄 가져올 수 있는 점수는 53점이다. 차상현 감독은 “봄 배구에서 멀어진 건 분명하다”며 “남은 시즌 운영에 대해서는 코치진과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개막 전까지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함께 ‘3강’으로 꼽혔던 GS칼텍스다.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다. GS칼텍스는 2020-2021 시즌 여자부 최초 트레블 우승을 달성했다. 높은 곳일수록 추락 속도가 가파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0승 62패로 KGC의 근소한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KGC가 앞선다. KGC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GS칼텍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KGC 5승, GS칼텍스 1승 4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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