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vs 도로공사
KGC 인삼공사가 1월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패로 KGC의 압도적 열세다. KGC는 원정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연승을 질주했다. 1세트부터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 정호영, 이소영 등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수비를 허물었다. 도로공사도 GS칼텍스를 제압하고 3위를 지켰다. 매 세트 듀스가 나올 만큼 접전이었다.
쟁점
KGC의 승리 공식 ‘엘리자벳’… 5년 만에 ‘봄 배구’ 노린다
KGC는 지난 25일 인천 원정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2-25, 25-19)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조직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KGC는 엘리자벳(25점)·정호영(21점)·이소영(16점) 등 모든 선수가 골고루 득점을 올린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공격 성공률 35.71%)에 공격이 쏠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정호영은 블로킹 3개를 포함, 62.0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바르가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엘리자벳의 진가를 다시 확인한 경기였다. 팀의 주 공격수 역할을 하는 엘리자벳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689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1위가 유력하다. 공격 성공률도 47.73%(4위)에 이른다. 엘리자벳을 중심으로 정호영, 이소영, 염혜선 등이 뒤를 받치며 후반기 ‘봄 배구’에 시동을 걸었다. 흥국생명전도 엘리자벳·정호영·이소영 트리오가 만든 승리였다. 특히 정호영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속공을 성공(215번 속공에 114번 득점)시키며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팀 내 득점 2위 이소영의 활약도 꾸준하다.
KGC는 2016-2017년을 마지막으로 5시즌 연속 봄 배구를 관전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 흥국생명 ‘2강’을 이어 5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린다. 지금 분위기라면 목표로만 끝날 것 같진 않다.
‘클러치 박’ 박정아가 안겨준 1승… 집중력 빛난 도로공사
도로공사는 지난 27일 서울 원정에서 GS칼텍스 Kixx에 세트 스코어 3-1(24-26, 27-25, 28-26, 33-31)로 승리했다. 세트마다 듀스 승부가 펼쳐질 만큼 치열한 흐름이었다. 승리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도로공사였다. 박정아(29점)와 캐서린 벨(30점)이 59점을 합작하며 공격 선봉에 섰고 배유나(14점), 정대영(10점)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4세트는 8번 듀스가 나오며 손에 땀을 쥐게 한 혈전이었다. 1~4세트에서 모두 듀스가 나온 건 프로배구 사상 최초다.
‘클러치 박’ 박정아의 중요한 ‘한 방’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날 박정아는 블로킹 4득점, 서브 1점을 포함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9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39.34%였다. 김종민 감독은 “전력은 대등했다. 집중력과 결정력에서 승패가 갈렸는데 박정아가 중요한 순간에 터지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2세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의 백어택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마무리했고, 3세트에서도 모마의 백어택을 막아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7팀 가운데 6팀이 PO 경쟁권일 만큼 올 시즌 역대급 ‘봄 배구’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만큼 중위권 팀들 간 실력 차가 적다는 방증이다. 이에 봄 배구 티켓은 도로공사처럼 ‘운’보다 ‘집중력’이 좋은 팀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5승 65패로 KGC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리그 컵 포함 무승 5패로 KGC가 크게 밀린다. KGC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매우 좋다. 도로공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KGC 3승 2패, 도로공사 3승 2패로 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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