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12월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무패로 흥국생명이 크게 앞서고 있다. 이날 경기는 직전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후 양 팀이 다시 맞붙는 백투백 경기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도 패배하며 개막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쟁점
옐레나 30점, 김연경 24점… ‘압도적 격차’로 시즌 9승 수확한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지난 7일 광주 원정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1-3(22-25, 20-25, 25-23, 14-15)로 꺾고 시즌 9승을 챙겼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양 팀 최다 득점인 30점을 터뜨린 가운데 김연경(24점), 김미연(19점) 등이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높이 싸움에서도 압도적 격차를 과시했다. 블로킹으로만 11점을 수확하며 페퍼저축은행(3점)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뒤 “페퍼저축은행전은 늘 부담스럽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고백했다. 실제 양 팀은 2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에서 2~3점 차 접전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의 예상 밖 활약에 흥국생명 선수들은 당황한 듯 범실을 저지르기도 했다. 권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승점 27점, 9승 3패)은 1위 현대건설(30점, 11승)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현대건설의 독주에 가려 존재감이 덜할 뿐, 지난 시즌과 비교조차 어려운 쾌조의 출발이다. 흥국생명은 확실히 강팀이 됐다.
패배·패배·패배… 개막 12연패 불명예 수모, 이번엔 다를까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패배로 연패 숫자를 ’12’로 늘리면서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그러나 앞선 경기들처럼 무기력한 패배는 아니었다. 특히 1라운드 당시 일방적 흐름 속에 셧아웃 패배하며 고개를 숙인 것과 달리 7일 경기에서는 니아 리드(24득점, 공격 성공률 40.7%)를 앞세워 3세트를 가져오는 결실도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일 도로공사전부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창단 이래 꾸준히 주전으로 나섰지만 부진을 겪던 문슬기, 박경현을 과감하게 뺐다. 경기 결과는 1-3 패배. 그러나 주전 제외의 ‘충격 효과’는 확실했다. 7일 흥국생명전에서는 1세트 20점에 선착하는가 하면, 매 세트 박빙 승부를 펼치며 흥국생명을 턱밑까지 압박했다. 범실도 크게 줄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분명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특히 2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끈질긴 경기를 펼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앞으로 관건은 체력과 뒷심. 주전 중심의 팀 운영 탓에 후반부로 갈수록 밀리는 상황이 반복된다. 엔트리뿐만 아니라, 전술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승 1패로 흥국생명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흥국생명이 5승 무패로 크게 앞선다. 흥국생명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양호하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5패로 최악이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흥국생명 3승 2패, 페퍼저축은행 5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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