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NHL: 보스턴 vs 밴쿠버… 서부, 동부 ‘자존심 대결’ 승자는

보스턴 vs 밴쿠버

서부와 동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팀들이 2월 5일 보스턴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서부 대서양 지구 보스턴 브루인스(30승 22패, 1위)와 동부 태평양 지구 밴쿠버 캐넉스(29승 22패, 1위) 이야기다. 두 팀은 2018년 11월 보스턴 TD 가든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었다. 승자는 밴쿠버였다. 당시 밴쿠버는 2피리어드에만 5골을 몰아치며 보스턴을 5-8로 꺾었다. 밴쿠버는 2018년 보스턴과의 3차전을 모두 가져갔다.

보스턴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보스턴은 2월 1일 위니펙 원정전에서 위니펙 제츠를 2-1로 꺾고 지구 1위를 지켰다. 경기는 1피리어드까지 팽팽함을 유지했다. 보스턴은 위니펙 패트릭 레인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종료 1분 전 파트리스 버게론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다 3피리어드 초반 토레이 크럭의 패스를 받은 보스턴 제이크 드브레스크가 골대 구석으로 절묘한 슛을 성공시키며 1-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밴쿠버도 분위기가 좋다. 밴쿠버는 1월 30일 산호세 원정전에서 산호세 샤크스를 2-5로 누르고 4연승을 기록했다. 2피리어드까지 2-1로 산호세의 뒤를 쫓던 밴쿠버는 3피리어드 타일러 메이어스의 동점골로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밴쿠버는 제이크 버타넨, 브랜든 수터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2-4로 달아났다. 밴쿠버는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태너 피어슨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밴쿠버와 보스턴은 리그 공격력이 10위 안에 드는 강팀이다. 밴쿠버는 8위(167점), 보스턴은 6위(171점)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실점을 기준으로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1일까지 보스턴이 허용한 골은 총 129점(29위). 반면, 밴쿠버는 151점(20위)으로 다소 아쉽다. 보스턴 철통 수비의 핵심에는 골리 투카 라스크가 있다. 라스크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8승 10패 평균 실점 2.23으로, 리그 골리 MVP(베지나 상)를 들어올렸던 2013-14 시즌의 폼을 완벽히 회복한 모양새다.

변수는 2010년 이후 두 팀의 상대 전적이다. 밴쿠버가 12승, 보스턴이 10승으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게다가 보스턴은 2017년 10월 이후 밴쿠버에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올 시즌 분위기와 성적만으론 보스턴이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