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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리그 ‘에이스’만 모은 일본… 베네수엘라 격파할까

베네수엘라 vs 일본

남미 야구의 복병 베네수엘라와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이 11월 5일 타이완 타오위안 스타디움에서2019 WSBC 프리미어12 B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베네수엘라는 2015년 같은 대회 예선에서 일본과 만나 끝내기 역전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올해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블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는 계획. 지난 대회서 최종 3위에 그친 일본 역시 짜임새 있는 선발진으로 야구 강국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베네수엘라에서는 2015년부터 2시즌 동안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한 윌리엄스 로페스가 관심을 모은다. 총 36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ERA) 5.18을 기록한 로페스는 올해 세인트루이스 더블A팀에서 시즌을 보냈다. 평균 구속 146㎞의 싱커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단점은 부상이다. 로페스는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던 작년 8승 2패 ERA 2.45의 성적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지만, 올해 부상으로 커맨드가 무너지며 6승 2패 ERA 5.02로 부진했다.

불펜은 토론토 등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계투로 활약한 미겔 소콜로비치가 포함돼 무게감을 더했다. 소콜로비치는 올해 멕시칸 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44.1이닝 동안 ERA 3.61, 세이브 26개를 기록했다. 평균 140㎞ 중반대의 싱커와 체인지업, 130㎞ 중반대의 슬라이더가 주 무기다. 타선에선 메이저리그에서 총 536경기를 소화한 안드레스 블랑코가 눈길을 끈다. 작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올해 멕시코로 자리를 옮겨 타율 0.262, 홈런 19개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애리조나, 보스턴 출신의 카를로스 리베로도 이번 경기 다크호스다. 올해 멕시칸 리그에서 0.336, 24개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와 교타의 능력을 동시에 뽐냈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5승 4패 ERA 2.91을 기록한 요미우리 1선발 야마구치 슌의 활약이 주목된다. 슌은 올해 사와무라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완투수에서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슌 외에는150㎞대 빠른 볼과 고속 슬라이더가 인상적인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가 눈길을 끈다. 불펜에서는 우완 언더핸드 투수 타카하시 레이(소프트뱅크)가 복병이다. 긴 팔에서 뻗어져 나오는 공이 언더핸드에 낯선 외국인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낼 수 좋기 때문. ‘불펜의 꽃’ 마무리는 요코하마의 수호신, 야마사키 야스하키가 맡는다.

타선에서는 올 시즌 유격수로 3할, 40홈런을 기록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가 중심을 이끈다. 삼진 수(123개)가 많은 게 단점이지만,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힘이 지녀 요주의 타자로 꼽힌다. 이외에도 올 시즌 생애 4번째 30-30을 기록한 야마다 테츠토(야쿠르트), ‘베테랑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 토노사키 슈타(2 6홈런, 세이부), 요시다 마사타카(29홈런, 오릭스), 스즈키 세이야(24홈런, 히로시마) 등이 타선에 힘을 보탠다.

전체 타선과 투수진 구성으로 미뤄볼 때, 일본의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린다. 일본은 자국 리그 에이스로 선발진을 꾸린 반면, 베네수엘라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등 핵심 선수들이 불참했다. 일본 야구리그 수준이 베네수엘라보다 더 높다는 걸 감안하면, 일본의 무난한 낙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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