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 달이나 늦게 지각 개막한 KBO리그가 무사히 5월 일정을 마쳤다. 무관중 경기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고 나니 기우에 불과했다. KBO리그가 야구 종주국 미국에 생중계되는 것을 의식이라도 한 듯 ‘메이저’급 플레이들이 쏟아져 나왔다. 5월 한 달간 야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들을 정리해봤다.
투수 중에는 구창모(NC)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28일 기준 평균자책점(ERA, 0.62), 다승(3승), 탈삼진(32개) 1위를 달리고 있는 구창모는 ‘언터처블’ 투수로 진화했다. 작년 10승 7패 ERA 3.20으로 2%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구창모는 올해 릴리즈포인트를 높이고 스트라이드를 줄인 게 효과를 보면서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특히 주무기인 포크볼에 속절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낙차 큰 커브와 최고 150km대 직구도 위력적이다.
데스파이네는 올해가 KBO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활약으로 KT 팬들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다승(2승), ERA(1.69), 탈삼진(28개) 등 투수 부문 주요 지표에서 구창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대 154km의 빠른 볼과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데스파이네는 28살에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좋은 디셉션(공 숨기기)에 변화무쌍한 투구폼으로 타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타자 중에는 로베르토 라모스(LG)와 호세 페르난데스(두산)가 눈길을 끌었다. 라모스는 LG의 오랜 ‘외인 타자’ 잔혹사를 끊을 선수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에만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위 한동민(6개)을 3개 차이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팬들은 역대 첫 LG 출신 홈런왕 탄생도 기대하는 눈치다. KBO리그 외국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운 페르난데스는 해가 바뀌어서도 리그를 펄펄 날고 있다. 28일까지 페르난데스의 타율은 0.481(1위, 홈런 4개)로 5할에 육박한다.
최근 다소 주춤하지만 딕슨 마차도(롯데)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메이저급 수비(150이닝 무실책)에 장타력(홈런 4개)까지 갖춰 롯데 개막 5연승의 1등 공신으로 평가됐다.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타율은 많이 떨어졌지만(0.219) 여전한 수비력으로 롯데 내야진에 안정감를 부여하고 있다. 26일까지 마차도의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WAA)는 0.398로 리그 전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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