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vs 두산
가을야구는 확정됐다. 이제 남은 건 한국시리즈 안착을 위한 ‘고지전’이다.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SK(81승 1무 45패)와 두산(77승 48패) 이야기다. 2018년 93승 51패(0.646)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2위 SK에 일격을 당한 바 있다. 4경기까지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다가 내리 2경기를 내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반대로 두산이 SK를 추격하고 있다. 9월 1일 기준 두 팀 간 게임차는 3.5경기다.
SK 와이번스가 9월 6일 문학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목금 2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SK의 두산 상대 전적은 6승 7패로 9개 구단 중 KIA(7승 8패 1무) 를 제외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최근 맞대결에선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8월 27,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화수 2연전에서 2-4, 2-4로 SK를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전반기 마지막 만남이었는데 7월 7일 잠실전에서도 두산은 SK 마무리 하재훈을 무너뜨리며 4-5 역전승을 가져갔다.
로테이션상 SK에선 김광현, 두산에선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토종’ 에이스와 리그 최강 1선발간 맞대결이다. 올 시즌 김광현은 26경기 15승 5패 평균자책점(ERA) 2.54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10년 시즌(17승 7패, 2.37)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은 주춤하다. 8월 31일 LG전에서 7이닝 동안 12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를 떠안았다. 12피안타는 올 시즌 개인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린드블럼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20승 1패 2.12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는 물론 리그 MVP도 확실시된다. 선발 투수 20승은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이어 3년 만의 기록이다. 하나 흠이라면 후반기 이후 높아진 ERA다. 8월 6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ERA를 1점대(1.90)까지 끌어내린 린드블럼은 이후 4경기에서 꾸준히 ERA가 상승세(1.95 -> 2.03 -> 2.04 -> 2.12)다. 8월으로만 한정하면 ERA는 3.50으로 1점 이상 치솟는다.
SK는 요새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8월 25일부터 KIA와 두산에 3연패를 당한 게 컸다. 반면 두산은 최근 10경기 성적이 9승 1패로 상승세가 완연하다. 마운드와 타선이 안정감을 찾으며 SK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홈런 개수가 LG와 함께 리그 최하위(79개)라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팀 타율(0.277)과 타점 생산력(606점, 2위)으로 단점을 메우고 있다.
종합하면, 이날 경기는 두산의 미세한 우세가 예상된다. 최근 팀 전체의 하락세가 뚜렷하기 때문. 소사를 비롯한 선발진과 야수진의 피로 누적이 슬슬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일 LG와의 경기도 결과는 승리(6-9)였지만, 내용은 좋지 못 했다. 김광현의 견제 실책, 유격수 김성현의 송구 실책 등이 잇따랐다. 김성현의 올 시즌 실책은 21개로 삼성 이학주(18개)에 이어 이 부문 1위다. SK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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