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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 리그; ‘꼴찌 탈출’ SK vs ‘상승세’ 삼성… 경기 뒤흔들 변수는?

SK vs 삼성

SK 와이번스가 6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번째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5월 한 달간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인 SK는 5월 마지막 한화 3연전을 싹쓸이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SK는 2일 리그 최강 NC까지 꺾고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삼성도 분위기가 좋다. NC전 대패로 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2, 3일 잠실 LG 3연전에서 2승을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게 확정됐다.

로테이션상 SK에선 문승원의 등판이 예상된다.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5.06을 기록한 문승원은 2일 강팀 NC를 상대로 개막 한 달만에 첫 승을 거뒀다.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8탈삼진 1실점)을 허용하며 8-2 대승의 발판을 놨다. 2019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리그 최강 5선발’ 타이틀을 얻은 문승원은 올해 4경기에서 1패 ERA 6.1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김대우가 마운드에 오른다. 4일까지 7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ERA 4.50를 기록 중인 김대우는 리그에 몇 남지 않은 잠수함 투수다. 올해는 “젊은 선발 투수의 주 2회 등판은 피하겠다”는 허삼영 삼성 감독 방침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선발진 공백을 메우고 있다. 5월 23일 대구 두산전에서 처음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29일 대구 NC전에서도 5이닝 3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창단 이래 가장 힘든 5월을 보낸 SK는 6월 대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차갑게 식었던 타선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 클린업 트리오인 제이미 로맥-정의윤-최정이 연일 장타와 멀티히트를 때려내고 있고 이흥련 등 하위 타선의 활약도 쏠쏠하다. 5연승 기간 SK의 팀 타율은 0.300으로 키움(0.346), LG(0.307)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7.4점을 뽑아내며 선발과 불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상승세를 탄 두 팀의 대결이다. 시종일관 팽팽한 흐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변수라면 삼성의 올 시즌 원정 성적이다. 5승 5패로 홈(5승 7패)보다 원정에서 더 좋았다. 반면, SK는 원정(3승 9패), 홈(5승 7패) 가릴 것 없이 나빴다. 성적만 보면 삼성이 근소하고 앞서고 있는 것. 물론 야구는 9회 말까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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