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vs KIA
키움 히어로즈가 6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IA 타이거즈와 올 시즌 2번째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개막 3연전에서 상대팀으로 만났던 두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키움이 앞서고 있다. KIA는 최근 5년간 키움전에서 열세를 보였다. 2018년엔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지난해와 2015년엔 5승 10패, 4승 12패로 크게 밀렸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2017년에도 10승 6패로 압도적이진 못 했다.
키움에서는 로테이션상 최원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월 25일까지 9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ERA) 4.18을 기록 중인 최원태는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올 시즌 최악투(5이닝 6자책점)를 펼친 뒤 만회 중이다. 최원태는 2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2실점하며 팀 6연승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닝에 비해 안타 수가 많았지만, 적절한 때 나온 탈삼진과 땅볼 유도로 위기를 넘겼다.
KIA에서는 애런 브룩스의 등판이 예상된다. 9경기에서 3승 2패 ERA 2.62를 기록 중인 브룩스는 올 시즌이 KBO 리그 첫 해임에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23일 사직 KIA전에서도 만점짜리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브룩스는 7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안타를 맞기 전까지는 노히트노런 페이스였다. 브룩스는 5월 17일 두산전(5.1이닝 4실점)을 빼고 3점 이상 실점한 경기가 한 번도 없다.
키움은 최근 기세가 무섭다. 더블헤더로 진행된 25일 잠실 LG전 1차전에서 LG를 5-2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어느새 2위 두산을 0.5경기차로 따라잡았다. 키움의 연승 배경에는 박병호의 부활이 있다. 6월 중순까지 1할대 타율을 기록하다 2군으로 내려간 박병호는 1군 복귀 이후 3경기에서 9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타율 0.666)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도 2할대(0.228)로 회복됐다.
KIA도 4번 타자 최형우가 살아나며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5월 한 달간 타율 2할 7푼의 아쉬운 성적을 거둔 최형우는 6월 한 달간 바짝 선 타격감으로 3할 후반대(0.385) 타율을 유지 중이다. 결국 두 팀의 대결은 타격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발 전력에서 앞서 있는 KIA의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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