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s 롯데
KIA 타이거즈(5승 7패)가 5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7승 4패)와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15일 광주 두산 3연전에서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주며 6위로 주저앉았다. 롯데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11회말 김대우의 끝내기 보크로 허무하게 승리를 내줬다. 1982년 KBO 리그가 출범한 이래 끝내기 보크로 승부가 갈린 건 이번이 7번째다. 가장 최근은 2019년 9월 문학에서 열린 SK 대 두산전이었다.
KIA는 임기영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5.63을 기록 중인 임기영은 자신감 회복이 절실하다. 5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4.1이닝만에 강판된 데 이어 15일 경기에서도 4이닝을 채우지 못 하고(3.2이닝) 마운드를 내려온 것.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았지만 안타도 10개를 허용하며 제구력 불안을 노출했다. 다행히 ERA는 15일 실점한 5점 중 4점이 수비실책으로 인정돼 8.31에서 5.63으로 떨어졌다.
롯데는 ‘노경은총’ 노경은의 등판이 예상된다. 2019년 원소속팀 롯데와 의견 차이로 무적 선수로 남으며 시즌을 통째로 날린 노경은은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그간의 설움을 씻는 호투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6이닝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583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그쳤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요리하며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KIA 타선은 최근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4할 중반대 타율과 강력한 한 방(홈런 5개, 1위)으로 힘과 정확성까지 갖춘 터커의 활약은 고무적이지만, 낮은 팀 타율(0.261, 6위)과 잔루(93개, 1위), 병살타(11개, 1위)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245(8위)로 어렵게 주자를 내보내도 불러들이질 못 하고 있다. 팀 타율(0.289, 3위), 팀 ERA(4.11, 4위) 상위권에 있는 롯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KIA는 최근 3년간 롯데와 상대전적에서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다. 보통 홀수해에 강했고, 짝수해에 약했다. 2019년에는 9승 7패로 앞섰지만, 2018년엔 6승 10패로 밀렸고, 2017년에는 9승 7패로 약간 우세했다. 순서대로라면 올해 약세를 보일 차례다. 더 큰 문제는 롯데가 옛날 롯데가 아니라는 점이다. 30대 젊은 단장을 필두로 DNA 교체에 나선 롯데는 올해 리그를 뒤흔들 복병으로 꼽힌다. KIA는 여러모로 롯데전에서 긴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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