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vs 세인트루이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10월 10일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 5선 3승제) 마지막 경기인 5차전을 치른다. 7일까지 애틀란타의 DS 성적은 2승 1패. 4일 안방에서 열린 첫 경기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5일과 7일 홈-원정 경기에서 2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애틀란타가 NLCS 진출에 성공한다면 2001년 이후 꼬박 18년 만이다.
10일 경기에서 애틀란타는 마이크 폴티네비치, 세인트루이스는 마일스 미콜라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폴티네비치는 지난 5일 D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던 폴티네비치는 마이너리그 강등 뒤 후반기 6승 1패 평균자책점(ERA) 2.65로 부활하며 포스트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약점으로 꼽혔던 제구력이 안정을 찾으며 완전히 다른 투수로 탈바꿈했다.
지난 4일 DS 1차전 마운드에 올랐던 미콜라스는 2015년부터 3년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한 ‘복학생’이다. 복귀 첫 해 32경기에서 18승 4패 ERA 2.83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9승 14패 ERA 4.16으로 다소 주춤하다. 4일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도 희생 번트로 득점에 기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란타는 어느 팀보다 NLCS 진출이 간절하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 연속 NLDS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고, 2010년에는 DS에서 3번 패했다. ‘14년 연속 지구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고 있을 때도 NLCS의 높은 벽은 애틀란타 앞에서 굳건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5툴 플레이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프레디 프리먼, 조시 도날드슨이 버티는 강타선이 여전히 건재하고,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며 투타가 조화를 이뤘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세인트루이스의 불안한 불펜이 애틀란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7일 DS 3차전에서도 아담 웨인라이트의 완벽한 투구로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카를로스 마르티네즈가 3실점하며 다 이긴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마르티네즈는 4일 경기에서도 홈런 2방을 맞으며 3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뒷심으로 겨우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애틀란타의 승리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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