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vs 탬파베이
원정 2연패로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홈에서의 극적인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앞세우고도 무너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제 남은 기회는 단 한 번. 10월 11일 휴스턴 홈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DS) 5차전 뿐이다. 이 경기의 승자가 ALCS 진출을 확정 지은 뉴욕 양키스와 10월13일부터 7번 격돌한다.
11일 경기에서 휴스턴은 게릿 콜, 탬파베이는 타일러 글라스노우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벌랜더-잭 그레인키와 함께 휴스턴의 막강한 스리펀치의 한 축을 담당한 콜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ERA) 2.41, 탈삼진 326개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탈삼진은 양대 리그를 통틀어 1위이자, 우완 투수로서는 1977년 ‘레전드’ 놀란 라이언의 탈삼진 기록(341개) 이후 최다 기록이다. FA를 앞두고 역대급 시즌을 보낸 것이다.
콜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콜은 10월 6일 탬파베이와의 D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동안 4피안타, 삼진은 무려15개를 잡으며 팀을 1-3 승리로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콜 다음으로 등판한 마무리 로베르토 오주나에게 1점을 빼앗으며 간신히 영(0)패를 면했다. 콜은 투구 수가 100개를 넘은 시점에서도 100마일(160㎞)의 빠른 공을 뿌리며 탬파베이 타선을 압도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했던 탬파베이와의 상대 전적(1패, 3.55)을 완벽히 씻어낸 호투였다.
탬파베이의 타일러 글라스노우도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렸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후반기에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시즌 개막 뒤 8번의 선발 등판에서 6승 1패 ERA 1.86을 기록한 글라스노우는 팔뚝 염좌로 5월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4개월이 지난 9월에야 1군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9월 9일 복귀 첫 경기에서 2이닝 동안 삼진 5개, 최고 100.2마일(161㎞)의 빠른 공을 뿌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8일 토론토전에서도 4.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4개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1일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변수는 휴스턴의 타선이다. 휴스턴은 이번 DS 전체 득점이 13점밖에 안 될 만큼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팀 타율 1위(0.274), 홈런 3위(288개) 기록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 8월 3할에 육박했던 팀 타율(0.297)은 9월 이후 침체(0.266)가 뚜렷하다. 게다가 믿었던 벌랜더가 9일 경기에서 3.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것도 충격이 크다. 탬파베이의 승리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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