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vs 워싱턴
휴스턴은 역시 휴스턴이었다. 양대 리그 통합 정규 시즌 승률 1위(0.660) 타이틀은 괜히 얻어진 게 아니었다. 홈에서 2경기를 내주고, 적지에서 3경기를 가져왔다. 월드시리즈(WS)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도 모자라 한발짝 더 나아갔다. 이제 남은 건 홈에서의 ‘리턴 매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0월 30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녈스와 WS 6차전을 치른다. 홈에서의 충격적인 2연패로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던 휴스턴은 최근 정규 시즌 때 모습을 완벽히 회복했다. 26, 27일 내셔널스 파크 원정경기에서 워싱턴을 4-1, 8-1로 꺾은 데 이어, 28일 경기에서도 7-1으로 승리를 거두며 WS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기게 된 것. 특히 1차전에서 7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게릿 콜의 부활이 반갑다. 콜은 5차전에서 7이닝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30일 경기에서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21승 6패, 평균자책점(ERA) 2.58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벌랜더는 WS 마운드에만 서면 유독 ‘약한 남자’가 됐다. 벌랜더의 통산 WS 기록은 승리 없이 5패(6경기) ERA 5.73로 매우 부진하다. 아메리칸 디비전시리즈(ALDS),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서 각각 ERA 2.52(13경기), 3.13(11경기)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과는 딴판이다. 벌랜더는 이번 WS 2차전에서도 6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하며 또 다시 체면을 구겼다.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가을 사나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포스트시즌(PS)에 강했다. PS에 통산 8차례 선발 등판해 5승 2패 ERA 1.43의 성적을 거뒀다. 활약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PS에서 총 5번 선발 등판한 스트라스버그는 4승 무패 ERA 1.93으로 ‘언터처블’한 면모를 뽐내는 중. 워싱턴에 두 번째 WS 승리를 안겨준 것도 스트라스버그였다. 스트라스버그는 10월 24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WS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WS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휴스턴은 최근 상승세가 완연하다. 요르단 알바레스, 조지 스프링어 등 중심 타선이 살아나며 ‘홈런 공장’ 면모가 되살아났다. 휴스턴은 올 시즌 총 28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콜과 잭 그레인키의 부활로 선발진도 안정을 찾은 모양새. 반면, 워싱턴은 3~5차전을 일방적으로 내주며 다소 흐름 면에서 불리해진 게 사실이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휴스턴의 WS 탈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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