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vs 워싱턴
메이저리그 최정상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두 팀이 드디어 정해졌다. 아메리칸 리그(AL)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내셔널 리그의 워싱턴 내셔널스다. 두 팀은 10월 23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대망의 월드시리즈(WS) 1차전을 치른다. 워싱턴은 몬트리올에서 연고지를 옮긴 2005년 이래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이다. 휴스턴은 LA 다저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창단 첫 WS 우승을 따냈던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WS 1차전에서 휴스턴은 게릿 콜,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양 팀 에이스 간 맞대결이다. 올해 33경기에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ERA) 2.50을 기록한 콜은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포스트시즌(PS)에서도 ‘언터쳐블’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9승(시즌 16승, PS 3승)을 쌓았다. 특히 PS에서3 승 무패 ERA 0.40(15.2이닝 1실점 25탈삼진)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이어가며 부동의 1선발 투수로 활약 중이다.
올해 27경기에서 11승 7패 ERA 2.92를 기록한 슈어저는 성적만 놓고 볼 때 콜에 조금 뒤쳐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나이(35세)와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이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콜에 비해 월등한 커리어(사이영상3회 수상)와 PS 기간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이 긍정적 신호다. 슈어저는 9월 한 달, 복귀 이후 최악의 피칭(ERA 5.16, 2승 2패)을 선보였지만, PS 4경기(선발 3경기)에서 2승 ERA 1.80을 기록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워싱턴은 10월 16일 일찌감치 WS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애틀란타를 꺾고 온 세인트루이스를 NLCS에서 4승 무패로 완벽히 제압했다. 꿀맛 같은 1주일 휴식으로 선수들 컨디션도 최고조인 상태. 반면 휴스턴은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5차전, 6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어렵게 WS 티켓을 따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NLCS 2차전에서는 11회까지 가는 연장전 끝에 카를로스 코레아의 2점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이틀 휴식 뒤 곧바로 7전 4승제의 WS 일정에 돌입한다. 당연히 체력적 부담이 심할 수밖에 없다.
선발진은 확실히 워싱턴이 앞서 있다. 콜-저스틴 벌랜더-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휴스턴의 1~3선발도 역대급이지만, 워싱턴이 슈어저-스티븐 스트라스버그-패트릭 코빈에 이어 올 시즌 4선발로 활약한 ‘아니발 산체스’라는 확실한 카드 한 장을 더 갖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공수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결과는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21일 “불펜과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휴스턴이 앞서 있는 부문이 많다”며 “휴스턴이 (정규 시즌에) 107승을 거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호세 알투베 등 휴스턴 타선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워싱턴은 팀 불펜 ERA가 30개 구단 가운데 29위일 만큼 ‘허리’와 ‘뒷문’이 약하다. 워싱턴이 초반 대량 득점하지 않는다면 1차전 승리를 따내기 어려워 보이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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