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NC
롯데는 지금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가을야구는 고사하고, ‘꼴찌 탈출’이란 현실적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롯데는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린 한화전을 끝으로 승수를 쌓지 못 하고 있다. 벌써 5연패(22일 기준)다. 그러나 누군가의 불행은 곧 누군가의 행복. KT와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NC 입장에선 롯데의 끝 모를 부진이 반갑다.
롯데 자이언츠 (42승 2무 71패, 10위)가 8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57승 1무 56패, 5위)와 주말 2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롯데의 NC 상대 전적은 4승 9패. 가장 최근 만난 건 8월 10일 창원 NC파크에서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와 장시환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4-7, 1-9로 시리즈를 내줬다. 특히 10일 경기는 9회 초 3점을 추가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기다가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남겼다.
로테이션상 롯데에선 브록 다익손이, NC에선 드류 루친스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중반 SK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다익손(5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은 후반기 들어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한 경기 걸러 부진과 호투를 반복하고 있다. 8월 13일 이후 3경기에서는 초반 1~2이닝을 전담하는 ‘오프너’로 활약했다. 다익손의 떨어지는 이닝 소화력을 고려한 롯데 코치진의 과감한 실험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3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안타 13개를 맞고 7점을 내줬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최근 다익손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넣겠다고 밝혔다.
루친스키는 자타공인 NC의 ‘에이스’다. 타점 지원이 따르지 않아 승보다 패가 많지만(7승 8패), 경기 내용이 좋다. 평균자책점(ERA, 2.85, 전체 4위)는 물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2, 전체 4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83, 전체 5위)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특히 이닝 소화력이 뛰어나다. 두산의 린드블럼(155)과 한화의 서폴드(152.1)에 이어 3위(151.2)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 평균 투구 수도 14.8개로 이상적이다. 최근 흐름도 좋다. 8월 20일 두산전에서 KBO 데뷔 첫 완투승(9이닝 2실점)을 거뒀다. 14일 한화전의 부진(5이닝 8실점)을 완벽히 씻는 투구였다.
롯데에게 NC는 여러모로 버거운 상대임이 틀림 없다. 특히 루친스키는 올 시즌 롯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타자진 가운데 올해 루친스키에게 2안타 이상 뽑아낸 선수는 김준태, 신본기뿐이다. 중심타자 손아섭과 이대호의 상대 타율은 0.143, 0.200로 처참하다. 부상에서 복귀한 NC ‘안방마님’ 양의지의 기세도 매섭다. 13일 한화전 이후 6경기에서 22타수 10안타(2홈런, 0.425)를 기록 중이다. 루친스키의 부진 등 이변이 연출되지 않는 이상 NC가 승리하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더 많은 야구 소식과 배당 정보를 SBOBET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
모든 스포츠와 베팅에 대해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