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SK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재계 순위 1위 삼성과 3위 SK의 자산총액 격차는 약 2배(414조, 218조). 그러나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는 것처럼, 돈으로 성적도 살 수 없는 듯하다. 야구 한정 올 시즌 삼성과 SK의 게임차는 28.5경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SK가 전패하고, 삼성이 전승한다고 해도 뒤집을 수 없는 숫자다. 리그 1위 SK(79승 1무 41패)와 8위 삼성(48승 1무 67패)의 격차는 자산총액 차이보다 더 아득해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가 8월 30일 안방 대구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목금 2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의 올 시즌 SK 상대 전적은 2승 9패(0.182). ‘천적’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9개 구단 상대 전적 중 가장 안 좋다. 가장 최근 만남은 8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화수 2연전이다. 삼성에선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벤 라이블리가 선발 마운드에 올라 KBO 데뷔전을 치렀지만 5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피칭에 실패했다. 삼성은 라이블리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 하고 1-4로 졌다.
로테이션상 삼성에선 최채흥, SK에선 문승원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불펜과 선발을 왔다 갔다 하다가 8월부터 선발로 정착한 최채흥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ERA) 5.59를 기록 중이다. 8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챙겼다. 선발 보직 변경 뒤 2경기에서 10실점(9.1이닝)으로 무너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문승원은 여전히 리그 최고 ‘5선발’이다. 최근 시즌 9승을 수확하며 데뷔 이후 첫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승원은 8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2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을 4-3 승리로 이끌었다. 5회 안치홍에게 맞은 솔로홈런만 빼면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문승원의 올 시즌 성적은 9승 6패 ERA 4.24. 오히려 4선발 박종훈(8승 8패)보다 승수는 하나 더 많다.
흥미롭게도 삼성의 SK 상대 ERA(4.42)와 타율(0.269)은 팀 ERA(4.76)와 팀 타율(0.260)보다 좋다. 그럼에도 번번이 무너졌다는 건, SK가 삼성을 상대로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SK는 삼성을 만나면 리그 1위인 팀 ERA는 더 떨어졌고(3.41 -> 3.29), 팀 타율은 1할(0.260 -> 0.272)이 올라갔다. 더구나 삼성은 ‘여름사자’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여름 들어 더 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승패 격차가 -5로 4월(-10) 다음으로 가장 안 좋다. 삼성의 고전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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