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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9월 부진’ 두산 vs ‘상승세’ LG… 최후의 승자는

두산 vs LG

뒷심 부족으로 탈락했던 작년의 전철을 밟지 않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LG의 다음 목표는 ‘4위 사수’다. 9월 18일 기준 5위 NC와 게임차는 6.5경기. 잔여 경기 수(10경기)를 생각하면 사실상 뒤집히기 힘든 숫자다. LG는 내친김에 최근 3연패로 부진에 빠진 두산의 3위 자리까지 노린다는 생각이다. 두 팀의 게임차는 4경기. 아주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두산 베어스(79 54)가 9월 22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75 1 58)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두산의 LG 상대 전적은 5승 9패. 더블 스코어에 가깝지만, 최근 LG의 반등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팀은 9월 들어 8일과 17일, 두 차례 맞붙었다. 모두 LG의 승리로 귀결됐다. 특히 15일 경기는 양 팀에서 26개의 안타가 터지면서 타격전 양상이 펼쳐졌다. LG 선발 차우찬이 7.2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으며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반면 22일 경기는 철저히 ‘투수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로테이션상 두산에선 조쉬 린드블럼, LG에선 케이시 켈리의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기 때문. 18일 기준 투수 다승 1위(2승), 평균자책점(ERA) 2위(2.36), 탈삼진 1위(178개)의 엄청난 성적을 자랑하는 린드블럼은 최근 일격을 당했다. 9월 16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7.1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1피홈런)하며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한 것. 7회까지 2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묶었지만, 8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허용했다. 전 경기까지 2.15였던 ERA도 2.36으로 솟으며 KIA의 양현종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케이시 켈리는 ‘에이스’ 면모를 뽐내며 LG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7월 4경기에서 3승 1패 ERA 1.09로 산뜻하게 출발한 켈리는 8월 1승 3패 ERA 2.77로 잠시 주춤했지만, 9월 패배 없이 3승에 ERA 0.95를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0점대 이닝당 출루 허용률(0.95)로 ‘짠물 투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중이다. 최근 흐름도 좋다. 켈리는 9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하며 팀의 7-2 승리에 주춧돌을 놨다. 본인도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요즘 부침을 겪고 있다고 해도, 린드블럼은 여전히 두산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다. 켈리도 린드블럼 못지 않게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다. 승패는 두 팀의 최근 분위기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탄 반면, 두산은 4승 6패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무엇보다 9월 들어 두산의 마운드(4.25)와 타선(0.246)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LG의 승리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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