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키움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의 끝이 점점 보이고 있다. LG 트윈스가 10월 10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준PO 4차전을 치른다. 키움이 6일 1차전에서 박병호의 끝내기포 역전승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LG가 10.8%의 낮은 확률을 뚫고 PO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BO에 따르면,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에 진출 확률은 89.2%다. LG가 역대 준PO 1차전에서 패배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테이션상 LG에선 임찬규, 키움에선 이승호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LG 류중일 감독은 10월 6일 키움과 1차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차전 선발투수는 배재준과 임찬규 둘 중 한 명인데, 이는 나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8년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배재준보다는 데뷔(2011년) 이래 꾸준히 1군에서 활약했던 임찬규가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 시즌 임찬규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총 19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ERA) 5.23을 기록했다. 발가락 부상으로 1군과 2군, 선발과 불펜을 왔다 갔다 했다. 정규 리그 마지막 등판은 9월 2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전이다. 6이닝 동안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이 경기 호투로 ERA도 간신히 4점대(4.97)에 맞췄다. 올해 키움과는 불펜으로 한 차례 만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 4개를 잡는 동안 볼넷 2개를 내줬다. 제구력은 임찬규의 고질적 문제점이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는 이승호는 키움의 ‘비밀병기’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8승 5패 ERA 4.48로 SK 문승원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5선발이었다. 특히 LG에 강했다. 총 2번 등판해 1승 1패 ERA 1.93의 압도적 피칭을 선보였다. 데뷔 첫 완봉승(2019년 5월 8일) 따낸 팀도 LG였다. LG 등판이 유력시 되는 이유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브리검, 요키시)와 최원태, 이승호 등 4선발 체제로 준PO를 치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임찬규와 이승호는 윌슨이나 브리검 같은 ‘에이스’가 아니다. 컨디션 난조로 경기 초반에 교체되거나, 요즘 메이저리그(MLB)에서 실험 중인 ‘오프너’ 역할만 수행할 수도 있다. 즉, 승패를 가르는 건 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팀 타율 1위 키움(0.282)의 아성을 LG(0.267)가 넘기엔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키움은 올해 5점 이상 득점한 경기가 59회(40%)나 된다. 3경기에 1번 꼴이다. 5점 이상 득점하고도 패배한 적은 단 6번밖에 없었다. 키움 타선의 폭발은 ‘경기 승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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