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키움
두산 베어스가 10월 25일 고척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치른다. 두산이 조쉬 린드블럼, 이영하에 이어 꺼내들 선발 카드는 세스 후랭코프로 보인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ERA) 3.61을 기록한 후랭코프는 로테이션상 KS 2차전 등판이 유력했다. 그러나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이영하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로 예고하면서 순서가 밀리게 됐다. 이영하는 올해 고척구장에서 약했다(ERA 11.25).
후랭코프는 후반기로 갈수록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후랭코프의 전반기 성적은 4승 6패 ERA 4.41로, 후반기 5승 2패 ERA 2.44와 비교하면 크게 뒤쳐진다. 거의 2배에 가까운 차이다.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PS) 활약이 예고되지만, 등판이 예정된 금요일(25일)과 홈 구장인 잠실(ERA 4.47)에서 약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후랭코프의 금요일 경기 출장 시 ERA는 5.40으로, 일주일 성적 중 가장 나쁘다. 제일 좋았던 건 수요일로 2승 1패 ERA 2.19의 성적을 거뒀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애초 브리검도 1차전 등판이 유력했지만, 키움 장정석 감독이 두산에 좌타자가 많고 상대 전적에서 우세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요키시와 이승호를 먼저 선발 마운드에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등판이 미뤄졌다. 브리검은 오른손 투수에다가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이 5이닝 4실점(ERA 7.20)으로 좋지 않다. 작년에도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ERA 4.56에 그쳤다.
브리검도 이런 사실을 안다. 브리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두산전 성적이 썩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 영상을 통해 분석하니 빅 이닝, 장타 허용이 원인”이라며 “최근 전력분석팀과 많은 연구를 했다. 최대한 내 강점을 살리는 방향의 피칭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무기로 지난 7월부터 연마했다는 스플릿 체인지업을 꼽았다. 좌타자 바깥, 우타자 몸 쪽을 지나는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선을 무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브리검은 PS 흐름이 좋다. 10월 6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0월 14일 SK와의 PO 1차전에서도 5.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PS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동안 3실점(ERA 3.24)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두산에 KS 1차전을 내주긴 했지만, 리그 최강으로 군림한 불펜(3.14)도 여전한 모습이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3승 5패로 좋은 모습을 보인 브리검이 PS 기간 활약을 이어간다면 3차전에선 반전이 연출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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