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키움
두산 베어스가 22,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1, 2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시리즈 우승에 두 발짝 더 다가섰다. 키움은 전날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차전에서 제이크 브리검 대신 ‘깜짝 선발’ 이승호로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2.52을 이승호는 이날 5.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불펜 난조로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키움은 22일 1차전에서 두산의 에이스이자,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 조쉬 린드블럼(5.1이닝 1실점)에 가로막혀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키움은 1회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를 빼고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 했다. 선발 에릭 요키시도 4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하며 부진했다. 흐름은 린드블럼이 내려가며 바뀌었다. 6회 제리 샌즈의 1루타와 야수선택, 희생플라이로 6-4까지 따라붙은 키움은 7회 터진 송성문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9회말 두산 오재일에게 역전 안타를 맞고 패배했다.
키움은 전날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 23일 경기 초반부터 두산을 두들겼다. 1회 초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선취 1득점에 성공한 키움은 2회 선두타자 송성문의 3루타와 이지영의 볼넷,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물론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말 김재환의 안타와 오재일의 2점 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 5회를 점수 없이 마감한 키움은 6회 초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샌즈의 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3-2 역전에 성공한 것. 하지만 키움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김하성의 볼넷과 전날 동점의 물꼬를 튼 송성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얻은 키움은 이지영이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두산과의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8회 말 박건우의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 말 무사 허경민이 키움 마무리 오주원을 상대로 1루타를 때려내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키움은 오재원까지 2루타를 치자 투수를 한현희로 교체했다. 하지만 한현희도 불붙은 두산 타선을 잠재울 수 없었다. 김재호의 1루타로 1점차 턱밑까지 추격한 두산은 박건우의 적시타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의 뒷심이 빚어낸 기적 같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홈 2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KS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역대 KS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최종 우승 확률은 88.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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