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로드리 부상→4연패’ 맨시티, 토트넘 상대 연패 탈출 도전

맨체스터 시티 vs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11월 24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리그 첫 맞대결이다. 맨시티는 브라이턴 원정에서 1점 차로 패하며 연패 탈출이 좌절됐다. 선두 자리도 리버풀에 내줬다. 토트넘도 홈에서 승격팀 입스위치에 1점 차로 패하며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 때문에 졌다”며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쟁점

‘아, 로드리’ 맨시티, 4연패 늪… “압박 약해진 게 문제”

맨시티는 지난 10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1라운드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FC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23분 엘링 홀란이 마테오 코바치치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33분 이후 주앙 페드루와 매트 오라일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 더브라위너가 후반 교체 투입돼 1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따.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공식전 4연패에 빠졌다. 과르디올라의 개인 커리어 첫 4연패다. 과르디올라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며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부상자들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맨시티는 최근 4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으며, 홀란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 전 맨시티 수비수 미카 리차즈는 “맨시티의 가장 큰 문제는 압박이 약해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부진은 미드필더 로드리의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 로드리는 지난 9월 아스널전에서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는 통계로도 증명된다. 로드리가 있을 때 맨시티 승률은 73.5%에 달했지만, 로드리가 빠진 뒤에는 58.3%에 그치고 있다. 로드리의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연패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토트넘, 또 승격팀에 덜미… 포스테코글루 “내 책임”

토트넘은 지난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1라운드 경기에서 입스위치 타운 FC에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입스위치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초반 득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새미 스모딕스, 리암 델랍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전반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도미닉 솔랑케의 득점이 핸드볼로 취소되는 등 불운 끝에 시즌 5패를 떠안았다.

9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시즌 첫 승을 내준 토트넘은 입스위치에도 1승을 헌납하며 또 다시 승격팀 첫 승의 제물이 됐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4개와 키패스 2개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가 절대 내줘선 안 되는 골을 내줬다”고 꼬집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시작부터 수동적이었다. 이는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세트피스 대처 능력과 결정력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전술 변화를 시사했다. 맨시티전에서 입증하지 못하면 포스테코글루를 향한 의심은 더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