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vs 온두라스
대한민국 대표팀이 7월 28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온두라스 대표팀과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루마니아를 0-4로 완파하며 리그 1위에 등극, 온두라스전을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온두라스는 한국을 무릎 꿇린 뉴질랜드를 제압하긴 했지만, 득실차 탓에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경기는 온두라스의 공세를 한국이 막는 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쟁점
루마니아 상대로 ‘자신감’ 회복한 한국… 황의조 부활이 관건
한국은 지난 25일 루마니아를 상대로 행운의 자책골 등에 힘입어 0-4로 대파하고 조 꼴찌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2골이 터졌고, 엄원상이 1차전에서 뉴질랜드 선수 악수를 거부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던 이동경의 슈팅에 의도치 않게 숟가락을 얹으며 A매치 첫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1차전 내용을 반면교사 삼아 거친 압박과 과감한 움직임으로 루마니아 선수들의 혼을 빼놨다.
그러나 부족함도 느껴졌다. 특히 전반 32분 골키퍼 송범근의 어이없는 백패스 실수는 골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4골 가운데 페널티킥과 자책골을 제외한 필드골은 2골에 불과하다는 점도 찝찝하다. 더구나 루마니아는 전반 막판 미드필더 이온 게오르게가 퇴장당하며 후반 45분을 10명으로 싸웠다. 수적 우세에도 경기를 압도하진 못한 것이다. “한국이 잘해서가 아니라, 루마니아가 못해서 이겼다”는 쓴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가장 큰 문제는 황의조다. 대회 득점왕에 오르는 등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이바지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와 달리 올림픽에선 활약이 저조하다. 만약 황의조가 살아난다면 한국은 어느 팀도 무시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객관적 전력 한 수 아래지만… ‘한 방’ 있는 온두라스
온두라스는 지난 5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에 올라있는 중위권 팀이다.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중남미 선수들 특유의 개인기와 촘촘한 조직력으로 ‘한 방’을 갖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뉴질랜드전도 초반 실점 허용으로 뉴질랜드에 끌려다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과 헤딩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온두라스는 후반 42분 리고베르토 리바스의 결승골로 뉴질랜드를 3-2로 눌렀다.
온두라스의 장점은 북중미 예선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이다. 한국보다 조직력이 한 수 위로 여겨지는 이유다. 다만 개개인 역량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전체 22명 가운데 해외파는 5명에 불과하다. 그 5명마저도 앞선 리바스(세리에A)를 제외하면 칠레, 앙골라 등 변방 리그 출신이다. ‘해외파=실력 검증’은 아니지만, 올림픽이 국제 대회인 만큼 해외 리그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온두라스는 예선에서 ‘다크호스’ 미국을 제압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이 가볍게 봤다가는 큰코다칠 수 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올림픽(U-23) 기준 2승 1무 1패로 한국의 우세다. 한국 팀의 유일한 패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에서 기록한 것이다. 당시 손흥민 등 스타 플레이어가 대거 참여한 한국은 후반 14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강공을 펼쳤지만 온두라스의 수비 축구를 뚫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국가대표팀, U-23, U-20 통합 전적은 7승 1무 1패로 한국의 압도적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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