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김천
수원FC가 3월 30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2024 K리그1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엔 김천이 2부로 강등되면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수원은 대구 원정에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초짜 감독’ 김은중의 용병술과 뒷심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김천은 홈에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전북을 꺾는 기쁨을 누렸다. 후반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도 허용치 않는 철벽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쟁점
‘3경기 2실점’ 수원FC의 달라진 수비력, 남은 과제는 ‘공격’
수원FC는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와 1-1로 비겼다. 전반 24분 요시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후반을 맞은 수원FC는 동점골을 목표로 대구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33분, 35분 연달아 유효 슈팅을 만들며 영점 조준을 마친 수원FC는 후반 49분 교체 투입된 정재민의 결승골로 승부를 매조졌다. 윤빛가람의 슈팅이 골키퍼 오승훈을 맞고 흘러나오자 그대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샤프’ 김은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FC의 초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 3경기에서 1승 2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상대도 인천, 대구, 전북 등 강팀이었다는 게 특히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뒷심’이다. 승패를 가른 골이 대부분 후반전에 나온 것.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 3경기에서 단 2실점을 허용하며 서울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올라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리그 최다인 76실점을 기록했다.
아쉬운 점은 공격. 슈팅 횟수, 유효 슈팅, 페널티 박스 슈팅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생각만큼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결정력 문제다. 수비에 이어 공격에서도 안정감이 생긴다면 수원FC는 단박에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군인 정신’ 무장 김천, 올 시즌 사전에 ‘무패’란 없다
김천은 지난 17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북의 허를 찌르려는 듯 기존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꺼낸 김천은 전반 24분 모험의 결실을 봤다. 강현묵의 패스를 받은 김현욱이 침착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따낸 것.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 송민규, 이동준을 교체 투입흐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김천은 견고한 수비로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김천은 지난 시즌 광주, 대전 뒤를 잇는 ‘승격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선전에는 여러 배경이 있지만 다른 팀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는 ‘군인 정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대신 특유의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분대장이자 주장 김현욱은 상승세의 주역으로 꼽힌다.
김천은 상주 시절 포함 2013, 2015, 2021, 2023시즌까지 총 네 차례 2부 강등 후 1년 만에 승격한 기록을 갖고 있다. 강등이라면 이젠 지긋지긋하다. 악바리 정신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승 1무로 수원FC의 압도적 우세다. 수원FC는 아직 김천에 한 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수원FC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김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FC가 2승 2무 1패, 김천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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