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항전 역전패’ 대전, 세징야 돌아온 대구에 ‘매운맛’ 보여줄까

대전 vs 대구

대전하나시티즌이 5월 2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2023 K리그1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대구에서 열린 1차전은 대구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1점 차로 분패했다. 대구는 원정에서 광주를 2점 차로 제압하고 ‘달빛 매치’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세징야도 복귀가 확정됐다.

쟁점

“버티는 힘 생겼다” 이민성 감독이 역전패에 실망하지 않은 이유

대전은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두 팀은 팽팽한 분위기 속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며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후반 7분 포항 백성동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이 바뀌었다. 대전이 1분 만에 조유민의 동점골로 응수한 데 이어, 포항이 후반 21분 그랜드의 헤더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 대전은 후반 32분 전병관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고영준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렇다고 기죽은 모습도 아니었다. K리그 전통의 ‘싸움닭’인 포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버티는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비록 이날은 3-2로 졌지만, 버티는 힘이 더 생기면 2-2로 끝낼 수도 있고, 더 강해지면 역전하는 힘까지 얻을 수 있다는것. 이 감독은 “그런 것을 조정하고 연습하는 게 내 임무”라고 강조했다.

승격팀 대전은 개막 두 달이 지난 현재 쟁쟁한 팀을 제치고 4위에 올라 있다. “잔류가 목표”라는 이 감독 말이 무색해지는 성적이다. 시즌은 길고, 경기는 많이 남았다. 아픔을 거쳐야 강팀이 된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여기를 클릭하세요

최신 배당 보기

‘대팍의 왕’ 세징야 돌아온다… 대전 제물로 반등 나설까

대구는 지난 13일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세징야, 에드가 등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대구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이에 전반 67%-33%까지 공 점유율이 밀렸지만, 후반 17분 바셀루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 수는 적중했다. 교체 2분 만에 바셀루스-홍철로 이어지는 연계를 통해 미드필더 박세진이 선제골을 터뜨린 것. 대구는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고재현이 한 점을 추가하며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대구는 최근 기쁜 소긱이 전해졌다. ‘대팍의 왕’ 세징야가 복귀 소식을 알린 것. 세징야는 지난 4월 26일 수원전에서 햄스트링에 부상을 당한 뒤 약 한 달간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세징야는 35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준수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세징야 뿐만 아니라 박세진, 황재원, 이진용 등 22세 이하 선수들도 좋은 기량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박세진은 앞선 광주전에서 데뷔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구는 세징야가 없는 사이에도 2승 1무 1패로 잘 버텼다. 다른 선수들이 빈 자리를 잘 메워준 덕분이다. 좋은 팀 분위기 속에 레전드가 돌아온다. 일단 반등 발판은 확실히 마련됐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3승 18무 14패로 대전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무 4패로 대전이 크게 밀린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FA컵 일정 포함 4승 1패로 상승세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2승 1무 2패, 대구가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