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8위 사수’ 제주 vs ‘강등권 탈출’ 전북… 최후의 승자는 누구

제주 vs 전북

제주 유나이티드가 10월 27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2024 K리그1 3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제주의 열세다. 제주는 원정에서 인천을 1점 차로 꺾고 8위를 유지했다. 갈레고-이탈로 콤비가 2골을 합작하며 팀에 귀중한 3점을 안겼다. 전북은 홈에서 대전에 1점 차로 패하며 11위로 추락, 강등권 탈출이 더 요원해졌다. 강등 플레이오프를 피하려면 제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쟁점

제주, 인천 원정서 ‘값진 승리’… 갈레고·이탈로 활약 기대

제주는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슈팅 수(2-11)에서 드러나듯 전반 인천의 공세에 고전했던 제주는 인천 수비수 김건희의 부상 이탈로 기회를 잡았지만, 별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4분 갈레고의 선제 데뷔골에 이어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이탈로가 김주공의 절묘한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2연승을 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갈레고와 이탈로가 팀에 점차 녹아 들며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이탈로는 지난 7월 포항전 이후 3개월 만에 골을 신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학범 감독은 “이적생들이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어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승점 44점으로 아직 강등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경기에서 집중력이 요구된다.

제주는 이번 홈 경기를 통해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변수는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이탈. 손가락 부상을 입어 2~3경기 출장이 어렵다. 빈 자리를 꿰찬 안찬기는 인천전에서 안정적인 위치 선정과 캐칭 능력으로 확실한 합격점을 받았다. 전북전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차례다.

전북, 홈에서 ‘2연패’ 수렁… 짙어지는 강등 그림자

전북은 지난 1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하프타임 직전 대전 김준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1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전북은 반 추가 시간 김준범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전체 슈팅 수에서 대전을 8-6으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에서는 5-4로 뒤지는 등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김두현 감독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여러가지 선택을 했지만 조급함이 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최근 전북은 2연패에 빠지며 11위(승점 37점)까지 추락했다. 최하위 인천(승점 32)과 격차가 5점에 불과해 강등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시즌 중반 수비 안정화를 통해 상승세를 탔던 전북은 후반 확실히 달아나지 못하며 창단 최초 강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강등 플레이오프가 면제되는 9위에 오르려면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25일까지 9위 대구, 10위 대전과 승점 차는 각각 2점, 1점에 불과하다.

결정력 향상이 가장 급하고, 미드필더진의 창의적인 플레이도 필요하다. 수비진 재정비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56점)을 허용하고 있다.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1승 20무 56패로 제주의 압도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제주가 밀리고 있다. 제주의 홈 5경기(이하 ACL, 코리아컵 일정 포함)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순항 중이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제주가 3승 2패, 전북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