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황선홍 체제’ 대전, ‘2연승’ 광주 상대 첫 승 도전한다

대전 vs 광주

대전 하나 시티즌이 6월 2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4 K리그1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월 광주 홈에서 열린 1차전은 대전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황선홍 감독의 복귀전에서 강호 포항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조금 더 합을 맞출 시간이 선수들에게 필요해보였다. 광주는 홈에서 김천을 2점 차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무실점 승리’라는 게 고무적이다.

쟁점

“미흡한 부분 충분히 개선 가능” 황선홍, 위기의 대전 구해낼까

대전은 지난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김한서, 김승대, 이동원을 최전방에 배치해 득점을 노린 대전은 전반 14분 포항 이동희의 자책골로 먼저 점수를 따냈다. 그러나 10분 뒤 오베르단의 크로스를 받은 허용준에게 헤더 실점하며 1-1 균형 속에 전반을 마쳤다. 대전은 후반 김인균, 레안드로, 이순민, 음라파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포항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소방수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의 첫 경기였다. 상대 진영까지 공을 운반하는 과정까지는 좋았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다. 선수들 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2경기 연속 클린 시트도 실패했다. 대전은 포항전까지 23골을 내주며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황 감독은 “많은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보이지만,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가장 큰 문제는 화력. 경기당 1골(17경기 16골)에 못 미치는 빈약한 공격력으론 수비가 살아나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대전 감독직은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로 벼랑 끝에 몰린 황 감독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환골탈태 수준의 개편 없인 황 감독도, 대전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

‘6연패 → 2연승’ 허율의 ‘센터백 변신’은 새로운 영입과 같다

광주는 지난 15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을 2-0로 꺾었다. 전반 36분 김천 조현택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우세 속에 후반을 맞았다. 후반 30분 정호연의 크로스를 박태준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1점 차 리드를 잡은 광주는 13분 뒤 페널티 지역에서 엄지성이 수비수 3명을 벗겨내고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김천의 항복을 받아냈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지난 3월 서울전 이후 16경기 만에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센터백’으로 변신한 허율이 있다. 허율은 앞선 4경기에서 모두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해 실점을 3골로 억제했다. 이정효 감독은 “허율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요즘은 그 재미로 산다”며 “선수도 ‘센터백이 내 자리인 것 같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광주는 지난해 3위로 시즌을 마치며 창단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짠물 수비’ 덕분에 가능했다. 38경기에서 35골만 내주며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올해는 17경기에서 26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을 넘어섰다. 수비가 살아나야, 광주도 살 수 있다. 다행히 이정효 감독이 답은 찾은 모습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승 8무 10패로 대전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무 3패로 대전이 밀리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1승 1무 3패, 광주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