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위 수성’ 포항,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서 승리 도전

포항 vs 울산

포항 스틸러스가 10월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울산 HD FC와 2024 K리그1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포항의 열세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포항은 홈에서 수원FC와 비기며 승점 1점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박태하 감독은 ‘결정력 보완’을 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선두 울산도 2위 김천과 승부를 가리는데 실패했다. 김판곤 감독은 “포워드는 찬스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공격진을 직격했다.

쟁점

포항, 수원FC와 아쉬운 ‘무승부’… 결정력 개선 시급

포항은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전반 32분 완델손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했던 포항은 불과 4분 만에 김주엽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포항은 후반에도 공격을 주도하며 수원FC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그러나 결정적 상황에서 마무리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포항은 이번 무승부로 승점 52점을 기록, 4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최근 수비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용준, 이호재, 이동희 등이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이규백 등이 분투하고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태준까지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박태하 감독은 “(안태준은) 근육이 안 좋다. 올해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수비진에 가용 자원이 많지 않다. 그렇다보니 전방 압박을 시도할 때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미스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공격에선 완델손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전체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것. 포항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47골을 기록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6골에 그쳤다. 상위권 진입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FC) 진출을 위해서는 마무리 능력 개선이 필수다.

울산, 조현우 선방 빛났지만… 공격진 ‘침묵’은 아쉽

울산은 지난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4라운드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0-0으로 비겼다. 전반 7분 상대 골키퍼 실수로 얻은 득점 기회를 놓친 울산은 후반 44분 김천 김경준의 헤더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루빅손이 몸을 날려 공을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조현우는 유효 슈팅 5개를 선방하며 승점을 지켜냈다. 울산은 이날 승리 시 김천과 승점 차를 8점까지 벌릴 수 있었지만, 무승부를 거두며 5점 차를 유지하게 됐다.

울산은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득점력 부진으로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는 30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나, 7월 13일 서울전 이후 공식전에서 3개월 넘게 득점이 없다. 파트너 야고도 울산 이적 후 K리그1 11경기에서 3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포워드는 찬스에서 가치를 증명한다. 찬스를 만들 줄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위안거리는 루빅손이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 양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천전에서도 분주히 움직이며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44분에는 결정적 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축구는 ‘팀 스포츠’다. 모두가 루빅손처럼 뛸 순 없지만, 최소한 짐은 되지 말아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8승 48무 65패로 포항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포항의 열세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 일정 포함) 성적은 3승 2무로 매우 좋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3승 2무, 울산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