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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역사상 가장 큰 반전을 돌아본다

코파 아메리카는 전 축구계에서 가장 화려한 대회 중 하나이며,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서술상으로도 압도적인 내용과 입이 떡 벌어질 만한 반전으로 가득한 풍부한 역사를 갖고 있다.

올해 열리는 이 화려한 대회가 눈앞으로 다가왔고 팬들은 기대에 차 기다리고 있지만, 2024 코파 아메리카가 시작하기에 앞서 한 발 물러나 대륙 대회 역사상 가장 눈에 띄는 반전을 살펴보자.


2016브라질은 조별리그 탈락을 당했다

2016년 브라질은 필리페 쿠티뉴, 알리송, 카세미루와 같은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라인업을 선보였고 조 1위로 올라설 것이 유력해 보였다. 이 조에는 에콰도르, 아이티, 페루가 속해 있었는데, 이들은 축구 강국 브라질을 상대로는 확실한 약체였다.

하지만 모든 배당을 뒤집고, 브라질은 단 4승점만 따내면서 조별리그를 마쳤는데, 에콰도르에는 감흥 없는 0-0 무승부를 거두었고 아이티에는 7-1로 압승을 거두었으며, 페루 전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0-1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은 조 3위로 마쳤고, 29년 만에 처음으로 코파 아메리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다.


1995미국은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

1995년의 코파 아메리카는 기억에 남는 경기들이 몇 번 열렸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아르헨티나와 미국 간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대회 초청국이었던 미국은 남미 강팀 아르헨티나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들이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8강에 올랐을 때 이웃 라이벌인 브라질을 피하려면 1승점만 있으면 됐다.

지표상으로 모든 것은 좋아 보였지만, 알렉시 랄라스, 에릭 와이날다, 프랭크 클로파스가 예상을 비껴갔고, 각각 한 골을 넣으면서 아르헨티나에 3-0 대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운명을 써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이 승리로 미국은 8강 진출뿐 아니라 전 축구계의 경외심을 얻었다. 하지만 2024 대회가 미국에서 열리면서 두 팀은 20년도 더 지난 뒤에 다시 맞붙을 수 있게 되었다.


2007개막전에서 멕시코는 브라질을 꺾었다

네리 카스티요는 2007 코파 아메리카 B조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멕시코의 선취점을 넣었다.
멕시코의 네리 카스티요가 브라질 골키퍼 도니를 상대로 슛을 하고 있다.

2007년 코파 아메리카는 브라질에게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브라질은 2007년과 마찬가지로 코파 아메리카 2024 배당에서도 우승후보다. 하지만 당시 브라질의 상황은 순조롭지 못했는데, 대회 개막전에서 멕시코의 폭풍을 만났기 때문이다.

멕시코도 나름대로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갖추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원정 팀 브라질이 개막전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멕시코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는데, 네리 카스티요와 라몬 모랄레스의 영웅적인 활약이 있었다. 이는 멗기코가 3위로 마무리하는 과정에서의 첫 승이었다.

브라질의 경우 원했던 출발은 아니었지만 결국 모든 상황이 괜찮게 흘러갔다.


2007결승전에서 브라질은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개막전에서 멕시코에 패한 바로 그 대회에서 브라질은 분위기를 다잡고 왜 이들이 지역의 왕인지 증명했는데, 2007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이번 목록에 이 경기가 포함된 이유는 결과가 반전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마지막 휘슬이 울렸을 때 점수가 어땠는지 때문이자, 승리하는 방식이 그야말로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를 완전히 압도하면서 결승전의 모든 면을 장악했다. 훌리오 밥티스타, 다니 알베스의 골과 호베르투 아얄라의 자책골에 힘입어 브라질은 편하게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3-0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8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이 이 활약을 재현하며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2011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는 약체가 떠올랐다

2011 코파 아메리카는 대회 역사상 가장 전례가 없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8강에서 당시 지역의 4강이었던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가 준결승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이 축구 강국들이 상대 팀에게 차례로 패하면서 이 대회는 지역 축구 기록상 가장 약체들이 맞붙는 이야기 중 하나가 되었다. 브라질은 파라과이에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었고 승부차기 끝에 결국 상황이 마무리되었다. 페루와 콜롬비아의 경기 역시 무득점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지만, 페루의 미드필더 카를로스 로바톤과 후안 바르가스의 후반전 득점 덕분에 극적으로 콜롬비아를 물리쳤다. 또한, 우루과이는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에 앞섰는데, 베네수엘라 수비수 가브리엘 치체로의 영웅적 활약으로 칠레를 막아냈다. 우루과이는 결국 대회 전체의 우승을 거두면서 이미 트로피로 가득한 장에 또 하나의 우승컵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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