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vs 고양
창원 LG 세이커스가 2월 17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와 2022-2023 KBL 정규 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창원은 원정에서 서울 SK를 10점 차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촘촘한 조직력과 빠른 속공이 돋보인 경기였다. 고양은 홈에서 수원을 16점 차로 대파하고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쟁점
2월 6경기서 ‘5승 1패’… 전 시즌 부진 딛고 환골탈태한 창원
창원은 지난 12일 서울 원정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94-84로 격파했다. 전반에만 어시스트 15개를 가져오는 등 짜임새 있는 공격을 선보인 창원은 더블 더블을 작성한 아셈 마레이(24점 20리바운드)를 비롯해 이관희(20점), 정희재(12점) 이재도(16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넉넉히 승리를 챙겼다. 특히 서울 SK의 장기인 속공에서 서울 SK를 압도하며 맥없이 주저앉혔다.
이날 승리로 창원은 ‘봄 농구’ 안정권인 4강 싸움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게 됐다. 3위 울산, 서울 SK와의 게임 차를 3경기로 벌린 것. 팀당 12~1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창원의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따라잡기 쉽지 않은 숫자다. 창원은 빡빡한 일정에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며 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들어 치른 6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 전 창원을 상위권으로 꼽은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실제 창원은 시즌 초 ‘퐁당퐁당’ 행보를 보이며 간신히 승률 5할을 유지했다. 지금은 아니다. 리그 1위도 노려볼 수 있을 만큼 고지에 올랐다. 지난 시즌 창원은 리그 7위에 그쳤다.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매각 내홍 속 거둔 ‘값진 1승’… “우리는 우리 일만 잘하면 된다”
고양은 지난 10일 홈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83-67로 완파하고 시즌 21승째를 챙겼다. 디드릭 로슨(22점 9리바운드)과 이정현(16전 5어시스트)이 공격을 쌍끌이하면서 조나단 알렛지(13점), 전성현(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고양은 3쿼터 수원을 11점으로 묶으며 역전 발판을 마련한 뒤 4쿼터 기세를 이어가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기업의 구단 매각 협상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거둔 값진 승리였다. 김승기 감독은 “회사 일은 회사가, 우리는 우리 일(농구)을 열심히 하면 된다”며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올해 목표가 ’20승’이었던 신생팀 캐롯은 2점슛보다 3점슛이 더 많은 ‘양궁 농구’로 예상보다 일찍 목표를 달성하며 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성적이 좋아야 구단 가치도 올라가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고양이 봄 농구와 별개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고양은 올 시즌 창단한 신생 팀이다. 창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상승세다. 고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창원 4승 1패, 고양 3승 2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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