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vs 서울 SK
원주 DB 프로미가 2월 1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2022-2023 KBL 정규 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3패로 원주의 열세다. 원주는 원정에서 서울 삼성에 6점 차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팀 장점인 ‘높이’에서 밀리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 SK는 홈에서 수원을 완파하고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쟁점
공격 리바운드 ‘5 대 21’… “이렇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쓴소리
원주는 지난 13일 잠실 원정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77-83로 패했다. 무려 346일만의 서울 삼성전 패배다. 종료 4분 전 17점을 뒤진 채 패색이 짙었던 원주는 코트 전체에 강한 압박을 가하며 매서운 속도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17점은 너무 큰 격차였다. 종료 5.7초를 앞두고 77-81까지 뒤쫓아갔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종규가 24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원주는 리바운드에서 37-52로 서울 삼성에 압도당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격차가 8-21로 컸다. ‘트리플 포스트’라는 팀 컬러와 별명(DB 산성)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였다. 김주성 감독 대행은 “공격 리바운드를 21개 줘서는 이길 수 없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부상으로 결장한 강상재의 빈 자리를 감안해도 21개는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KBL에서 리바운드는 대부분 외인의 몫이다. 리바운드가 부진했다는 건 외인들 활약이 신통치 않았다는 소리다. 서울 삼성전에서 말콤 토마스-레나드 프리먼 듀오는 총 13개의 리바운드를 잡는데 그쳤다. 이런 식으로는 어떤 팀을 만나도 쉽지 않다.
‘최준용 빠져도 되네?’ 공동 3위 서울 SK, 빛 발하는 시스템 농구
서울 SK는 지난 14일 홈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91-82로 누르고 울산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오재현이 3점포 4개를 포함해 22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22점은 오재현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베테랑 김선형, 허일영도 나란히 16점을 기록했다. 자밀 워니도 19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최준용 없이도 잘 나가는 서울 SK다. 최준용은 팀 주무기인 속공에서 브리지 역할을 수행한다. 최준용 없이 치른 첫 경기인 창원전에서 서울 SK는 4쿼터 동안 속공이 1개에 그쳤다. 그러나 ‘강팀’은 달랐다. 오재현, 허일영 등 신인과 베테랑이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수원을 11점 차로 넉넉히 제압했다. ‘시스템 농구’가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핵심 전력이 빠져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플랜 B’ 수행 능력에 달렸다. 선수 뎁스, 체력 등 고려할 요소가 많지만 결국엔 시스템이 중요하다. 체계가 튼튼해야 갑작스러운 전력 공백이 닥쳐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 괜히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8승 53패로 원주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원주가 1승 4패로 밀리고 있다. 원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서울 SK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원주 1승 4패, 서울 SK 4승 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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