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대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3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2-2023 KBL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무패로 울산의 압도적 우세다. 울산은 홈에서 서울 SK에 10점 차로 패하며 3위 탈환이 좌절됐다. 속공에서 밀리며 16점 차 리드를 빼앗기는 굴욕을 당했다. 대구도 홈에서 수원에 3점 차로 패하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종료 2.1초 전 허용한 3점슛이 발목을 잡았다.
쟁점
“실력도, 매너도 졌다” 조동현 감독이 상대팀에 머리 숙인 까닭은
울산은 지난 10일 홈에서 서울 SK 나이츠에 75-85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3쿼터 종료 5분 전까지 16점의 리드를 안고 있던 울산은 김선형, 자밀 워니 콤비의 반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36점을 실점하는 동안 고작 2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서명진(15점)과 게이지 프림(17점 7어시스트), 부상에서 복귀한 함지훈(14점 3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울산은 이날 속공 득점에서 서울 SK에 6-15로 크게 밀렸다.
실력도, 매너도 진 경기였다. 경기 종료 23초 전 나온 프림의 ‘비매너’ 플레이 때문이다. 프림은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최부경에게 더블팀을 가는 과정에서 최부경의 무릎을 무릎으로 들이받았다. 최부경은 곧바로 쓰러졌고, 서울 SK 선수들은 흥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은 “(전희철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며 “선수 간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하기에 (프림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한 뒤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프림의 기량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승부욕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때때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논란이 팀 분위기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최소한 팀에 찬물을 뿌리면 안 된다.
‘석패’ 속 빛난 대구의 저력…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 다해줬다”
대구는 지난 11일 홈에서 수원 KT 소닉붐에 83-86으로 패하며 시즌 31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3쿼터 이후 무려 16점을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종료 2.3초 전 수원 재로드 존스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1옵션 데본 스캇이 2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선봉에 섰고 이대성(15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신승민(15점 2어시스트), 이대헌(14점 3리바운드)이 분전했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며 질책 대신 칭찬을 꺼냈다. 실제로 재로드의 3점슛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역전 또는 연장이 가능한 경기였다. 유 감독은 수원전에서 올 시즌 최장 출장 시간(17분 47초)을 기록한 염유성(3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향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체력이 몇 번 움직이다가 힘들어하는 걸 보였다”며 “공격에서 더 발전하고,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고 앞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실낱 같은 희망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는 생각이다. 때론 근성이 기적을 만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9승 2패로 울산이 크게 앞선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울산이 5승 무패로 압도한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 3승 2패, 대구 2승 3패로 울산이 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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