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vs 안양
전주 KCC 이지스가 3월 2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와 2021-2022 KBL 정규 시즌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앞서 5경기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전주의 열세다. 전주는 리그 1위 서울 SK에 19점차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도 옅어졌다. 반면 안양은 리그 최하위 서울 삼성을 16점차로 누르고 7연승을 달렸다.
쟁점
‘슬로 스타터’ 명성은 어디로… PO 탈락 위기 내몰린 전주
전주는 지난 19일 잠실 원정에서 서울 SK 나이츠에 87-66으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전주는 서울 SK에 경기 내내 두 자릿수 득점차로 끌려다니며 고전했다. 라건아가 20점 14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허일영·최준용·리온 윌리엄스·안영준 등이 버티고 있는 서울 SK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19개 가운데 3개(약 15%)에 불과할 만큼 바닥을 달렸다.
전주는 서울 SK전 패배로 PO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한 경기라도 지면 PO 진출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라건아, 이정현을 제외하면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특히 라건아는 체력 문제도 걸려 있다. 문제는 라건아를 대체할 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17일까지 전주의 팀 리바운드는 32.7개(9위)로, 이 가운데 1/3은 라건아(11.1개)가 잡아낸 것이었다.
리그 대표 슬로 스타터인 만큼 후반부 반전이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동화’는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남은 건 최선을 다한 뒤 운에 맡기는 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간으로서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림)’. 지금 전주에 해당하는 말이다.
‘신바람 7연승’ 안양, 더 높은 곳 노린다
안양은 지난 22일 홈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82-66으로 완파하고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아이제아 힉스, 제키 카마이클 등 외인 없이 경기에 나선 서울 삼성은 초반부터 안양의 기세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다. 안양은 1쿼터를 22-13로 앞선 채 마무리한 뒤부터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4쿼터까지 내달렸다. 4쿼터는 양 팀 모두 벤치 멤버로 경기를 치를 정도였다.
안양은 후반부 활약이 무섭다. 오마리 스펠맨의 출전이 들쑥들쑥한 상황에도 7연승을 질주하며 3위로 점프했다. 스펠맨의 공백을 대릴 먼로가 완벽히 메워주면서다. 먼로는 올 시즌 평균 6.57점, 2.43도움, 5.0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출난 성적은 아니지만 벤치 리더십, 경기 조율 능력, 센스 등 숫자에 잡히지 않는 ‘통계’가 있다. 스펠맨이 빠진 20일 울산전에서도 먼로는 17점 19리바운드 10도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연승은 불과 같다. 한 번 제대로 타오르면 끄기 쉽지 않다. 안양이 그렇다. 마지막 불씨까지 모아, 더 높은 곳을 향해 안양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3승 55패로 전주가 조금 밀린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도 2승 3패로 전주의 열세다. 전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안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양호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전주 1승 4패, 안양 5승으로 안양의 압도적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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