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vs 수원
원주 DB 프로미가 12월 1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2021-2022 KBL 정규 시즌 3라운드로 맞붙는다. 올 시즌 3번째 대결이자, 허씨 형제 간 첫 맞대결이다. 앞선 두 경기는 원주 허웅의 부상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원주는 서울을 21점차로 대파하며 공동 5위로 도약했다. 수원은 원정에서 울산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6연승을 이어갔다.
쟁점
‘강상재 효과’ 톡톡… 상위권 도약 노리는 원주
원주는 지난 7일 잠실 원정전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73-9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0월 개막전 3연승 이후 첫 연승이다. 이날 원주는 전반전부터 43점을 몰아치며 상대를 압도했다. 3쿼터에만 28점을 쏘아올리며 사실상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허웅이 20득점 3리바운드로 선봉에 섰고, 강상재(14득점 7리바운드)·레나드 프리먼(12득점 4리바운드) 등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원주는 강상재 전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강상재는 군 복무 중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원주로 트레이드됐다. 준수한 슈팅 능력과 신장(200㎝)은 물론 상무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 전역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됐지만 코트를 휘젓고 있다. 강상재는 “(군 복무 중) 체지방이 많이 빠졌다. 예전보다 더 빨라진 기분”이라며 최근 활약을 부연했다.
관건은 김종규와의 합이다. 완전체 ‘DB 산성’을 구축하려면 둘의 호흡이 더 맞아야 한다. 이상범 감독은 “둘의 출전 시간을 천천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웅에 김종규-강상재로 이어지는 ‘통곡의 벽’까지 가세한다면 원주는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기 손색 없을 것이다.
‘조직력’에 ‘상부상부 플레이’까지… 1위 수원의 위엄
수원은 지난 6일 울산 원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72-75로 누르고 시즌 14승을 챙겼다. 연승 숫자로 ‘6’으로 늘렸다. 이날 수원은 전반전 울산에 22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뚜렷했지만, 허훈·김동욱·양홍석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3쿼터 대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허훈이 18득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캐디 라렌(23득점 13리바운드)·김동욱(16득점 6리바운드) 등도 역전극의 발판을 놨다.
서동철 감독은 역전승 배경으로 ‘소통’을 꼽았다. 작전 타임 때도 감독 없이 선수들이 알아서 소통할 만큼 조직력이 무르익었다는 것. 밀리고 있어도 좀처럼 질 것 같지 않은 긍정적 분위기도 연승의 비결이다. 무엇보다 상부상조하는 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있다. 허훈은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 수비를 몰고 다니면 양홍석이 득점을 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9일까지 14승 5패의 압도적 성적으로 리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2위 서울 SK와 경기차도 1.5 경기로 벌어졌다. 잘 되는 팀의 전형적 모습이다. 당분간 수원의 독주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9승 42패로 원주가 앞선다. 최근 5경기 맞대결 결과도 4승 1패로 원주의 우세다. 지난 10·11월 열린 1·2차전도 모두 원주가 승리를 챙겼다. 원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부진하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원주 3승 2패, 수원 5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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