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vs 고양
서울 SK 나이츠가 11월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2021-2022 KBL 2라운드 시즌 2차전을 치른다. 공동 1위 두 팀의 맞대결이다. 지난달 열린 1차전은 서울 SK의 22점차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서울 SK는 ‘지역 라이벌’ 서울에 1점차로 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고양은 원주를 10점차로 따돌리며 시즌 6승째를 적립, 4연패에서 탈출했다.
쟁점
‘S더비’ 패배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 “내 운영 미스”
서울 SK는 지난 11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S더비’ 원정전에서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75-74,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안양전에 이어 2연패다. 이날 서울 SK는 김선형, 안영준 등 핵심 선수들의 부진과 실수까지 겹치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마지막 자유투 2개가 뼈아팠다. 종료 28초를 앞두고 1점차로 따라붙는데 성공했지만, 힉스에게 자유투를 허용하며 끝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주요 패인을 자신에게서 찾았다. 그는 “작전 타임 쓰는 것도 놓쳤고, 리드를 잡았을 때 수비를 못 했다”며 “전체적으로 내 운영 미스가 패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 SK는 장기인 속공, 3점슛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서울 SK는 경기당 속공이 7.1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3점슛도 성공률이 16%(18개 가운데 3개)에 불과할 만큼 좋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서울 SK는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첫 연패는 시즌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보통 부진의 징조로 여겨진다. 다만 강팀은 다르다. 연패를 피할 순 없지만, 오래 끌고가지 않는다. 고양전은 서울 SK가 강팀인지 증명하는 시금석 같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라둘리차 부활’ 미소 지은 고양… “그래도 좀 더 지켜봐야”
고양은 지난 7일 홈에서 원주 DB 프로미를 93-85로 꺾고 시즌 8승을 수확했다. 나흘 뒤 서울 SK가 패배하며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고양은 이대성·할로웨이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이정현·오용준 등 신구 선수들의 조화로 승리를 챙겼다. 신예 이정현은 18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및 어시스트를 갱신했다. 오용준도 3점슛 3개를 꽂아넣으며 물밑 지원했다.
고양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상승세 배경엔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있다. 라둘리차는 원주전에서 2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라둘리차는 중국에서의 좋은 성적을 낸 뒤 국내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시즌 초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이름값 못한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라둘리차의 부활은 오리온에 천군만마 이상의 효과를 낼 전망이다. 다만 강을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잘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미운 오리 새끼’ 라둘리차가 서울 SK전에서도 맹활약한다면 1위 이상의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84승 67패로 서울 SK가 크게 앞선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4승 1패로 고양의 우세다. 서울 SK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고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서울 SK 3승 2패, 고양 4승 1패로 고양이 조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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