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KBL: 12월 27일 열리는 프로농구 3경기에는 수도권 팀들이 대거 참전한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GC를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서울에선 SK가 KT와 통신사 라이벌전을 치른다. 원주에서는 DB와 삼성이 3라운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전자랜드-KGC전이다. ‘역대급’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전자랜드-KGC전 결과에 따라 전체 팀 순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1승 1패) vs 안양 KGC 인삼공사(1승 1패)
인천 전자랜드(11승 11패, 4위)는 직전 경기의 설욕에 나선다. 전자랜드는 지난 4일 홈 인천에서 KGC에 82-91로 무릎을 꿇으면서 4연패에 빠졌다. 2쿼터까지 49-43으로 앞서나가던 전자랜드는 KGC 전성현, 이재도, 변준형의 활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4쿼터 9득점에 그치며 KGC에 승리를 헌납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1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수비와 볼 배급에 허점을 노출했다.
안양 KGC(13승 9패, 2위)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20일 안양 삼성전에서는 70-90으로 크게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6연승 뒤 2연패다. ‘수비의 핵’ 문성곤의 빈 자리가 크다. 올해 21경기에서 평균 32분 21초를 소화하며 6득점 4.5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문성곤은 19일 삼성전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를 이탈했다. 문성곤의 부재는 ’20점차 패배’라는 끔찍한 현실로 되돌아왔다.
KGC에 따르면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이에 따라 23일 안양 현대모비스전을 통해 복귀가 예상된다. KGC 입장에선 한숨 돌린 셈이지만, 전자랜드 입장에선 유쾌한 소식이 아니다. 특히 KGC는 올 시즌 팀 스틸 1위(9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고 있는 전자랜드가 어떤 전략을 들고올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SK 나이츠(2승) vs 부산 KT 소닉붐(2패)
서울 SK(11승 12패, 8위)는 천적 관계가 다시 입증됐다. SK는 22일 전주 방문 경기에서 KCC에 95-70으로 대패하며 KCC 4연승의 희생양이 됐다. SK는 올 시즌 KCC전 승리가 없다. 이날 SK는 닉 미네라스(27점), 최준용(18득점 11리바운드) 등이 활약했지만, KCC에 내·외곽 모두 압도당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SK의 주 득점원 자밀 워니는 타일러 데이비스에 밀려 7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부산 KT(11승 11패, 4위)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0일 부산에서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누르고 공동 4위로 도약한 것. 이날도 공격 선봉엔 허훈이 섰다. 허훈은 28점 4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영환(16득점 5리바운드)과 양홍석(11득점 7리바운드)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김영환은 4쿼터 마지막 인상적인 덩크로 쐐기 골을 꽂아넣으며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올 시즌 SK는 KT에 2승 무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 성적이 1승 4패로 좋지 않다. 최준용이 징계에서 복귀했지만, 5경기나 빠진 만큼 경기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KT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상승세에 올라탔다. KT의 우세가 점쳐진다.
원주 DB 프로미(1승 1패) vs 서울 삼성 썬더스(1승 1패)
원주 DB(6승 16패, 10위)는 승패를 반복하며 냉온탕을 오가는 사이 9위 LG와 경기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 삼성전은 후반부 ‘탈꼴지’를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앞서 쌓은 좋은 기억들 때문이다. DB는 직전 경기인 11월 원주 SK전에서 SK를 82-73으로 누르고 11연패 터널을 빠져나왔다. 최근 5경기 맞대결도 3승 2패로 DB의 우세다. 특히 11월 11일 서울 삼성전까지는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서울 삼성(11승 11패, 4위)은 2연승을 이어갔다. 20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60-63으로 진땀승을 거두며 공동 4위에 올라섰다. 공격에서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아이제아 힉스(11점 6리바운드), 이관희(11점 6리바운드), 케네디 믹스(8득점 6리바운드) 등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3점차 신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관희는 4쿼터 막판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DB는 2주간의 담금질 이후 3경기 연속 90점 이상을 기록하며 개선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13일 원주 오리온전을 기점으로 득점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마지막 경기인 20일 전주 KCC전에서는 채 60점도 넘기지 못 했다. 현재 DB 분위기로는 삼성이 아니라 어느 팀과 붙어도 승리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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