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브라이턴 꺾고 ‘크리스마스 악몽’ 탈출할까

아스널 vs 브라이턴

아스널 FC가 12월 28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언 FC와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월 열린 아스널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아스널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아스널은 직전 에버턴 원정에서 1점 차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브라이턴은 홈에서 선덜랜드와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쟁점

아스널, ‘크리스마스 악몽’ 지우기 도전… 에버턴전 신승

아스널은 지난 21일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PL 17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턴 FC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26분 제이크 오브라이언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빅토르 요케레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점 차로 앞서나가던 아스널은 후반 레안드로 트로사르, 마르틴 수비멘디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 속에서도 골키퍼 다비드 라야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2002-03, 2007-08, 2022-23, 2023-24시즌에 이어 통산 5번째로 크리스마스 시즌 순위표 맨 위를 차지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부임 6주년을 기분 좋게 맞이했지만, 앞선 4번의 사례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했던 ‘크리스마스의 저주’가 아른거린다. 현재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해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가 예상된다.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수비진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20년 묵은 한을 풀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압박감이다. ‘크리스마스 선두=우승 실패’라는 공식을 깨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아스널의 진정한 시험대가 시작됐다.

‘최연소 군단’ 브라이턴, 골 결정력 부재 발목… 반전 노린다

브라이턴은 같은 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 AFC와의 PL 17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브라이턴은 ‘평균 연령 23세 240일’이라는 올 시즌 최연소 선발 라인업을 가동하며 변화를 줬다. 경기 초반 마츠 위퍼의 헤더, 후반 야신 아야리의 결정적 슈팅이 상대 골키퍼 로빈 뢰프스의 선방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킨 브라이턴은 경기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않았다.

베테랑과 젊은 피 조합을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였다. 브라이턴은 현재 승점 24점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희망적 요소는 아스널과의 상대 전적이다. 최근 18번의 맞대결에서 6승 5무 7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원정 경기에서 의외의 일격을 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의 공수 불균형(4골 7실점)을 털어내고 ‘도깨비팀’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아스널의 ‘짠물 수비’를 뚫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브라이턴이 원정 호조에 힘입어 아스널이란 ‘대어’를 낚고 중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8승 7무 8패로 아스널이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무로 아스널의 우세다. 아스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브라이턴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아스널이 4승 1패, 브라이턴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