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vs 수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12월 2일 대구 체육관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2023-24 KBL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은 수원의 22점 차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대구는 원정에서 부산을 15점 차로 대파하고 10연패 수렁을 벗어났다. 약 한 달만의 승리이자,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팀 득점 1/3을 책임지며 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 수원은 창원을 5점 차로 제압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문성곤이 완벽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쟁점
‘벨란겔 30득점’ 득점 폭발한 대구, 반등 발판 마련됐다
대구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KCC 이지스를 96-81로 완파했다. 벨란겔이 3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앤드류 니콜슨까지 25점 11리바운드로 폭발하면서 1쿼터부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도 빛났다. 이대헌(19점 1리바운드)을 비롯해 박지훈(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차바위(7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보탰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10연패를 끊어냈다. 개막 직전 1옵션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등 초반 꼬인 스텝이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김낙현이 11월 전역하면서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출장 시간이 줄어들며 패 수는 어느새 두 자리까지 쌓였다. 그러나 부산전 대승으로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일주일이라는 휴식이 주어진 것도 반갑다. 대구는 지난 한 달간 1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대구는 최근 안양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던 듀본 맥스웰을 영입했다. 기량 미달로 방출된 앤쏘니 모스의 빈 자리를 준척급 외인으로 메운 것. 반격의 서막이 올랐다.
승.승.승… 상승세 시동 건 수원, ‘부활’ 문성곤 앞세워 4연승 도전
수원은 지난 2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KBL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93-88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수원은 1쿼터 중반 이후 리드를 가져온 뒤 줄곧 앞서갔다. 패리스 배스가 26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허훈(17점)을 비롯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수원은 경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88-8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배스의 레이업슛, 문성곤의 쐐기 3점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결과도 결과지만 ‘슈퍼 문’ 문성곤의 부활이 고무적이다. 올해 안양에서 수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문성곤은 이적하자마자 주장 자리를 꿰차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시즌에 앞서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부상을 당했고, 리그 복귀까지 늦어지면서 시작부터 삐그덕그렸다.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6일 서울 삼성전을 기점으로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창원전에는 3점슛 4개, 스틸 4개, 블록슛 1개를 성공시키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수원은 2022-23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문성곤에 가로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제는 적진이 아닌 홈에서 문성곤을 만날 수 있다. 문성곤이 수원의 ‘복덩이’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승 10패로 대구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무승 5패로 대구가 크게 밀리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패로 매우 부진하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가 1승 4패, 수원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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