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서울전 무승부’ 제주 vs ‘울산전 석패’ 수원 삼성… 승자는 누구

제주 vs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가 5월 27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2023 K리그1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수원에서 열린 맞대결은 헤이스의 멀티골을 앞세운 제주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원정에서 서울과 1-1로 비기며 팀 창단 최다 연승(6연승)이 좌절됐다. 수원 삼성은 홈에서 울산에 1점 차로 석패했다. 그러나 리그 1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달라진 면모를 보여줬다.

쟁점

팀 6연승 기록 무산됐지만… 아쉽지 않은 ‘원 팀’ 제주

제주는 지난 20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마감됐다. 리그 최다 득점 팀(서울)과 최소 실점 2위 팀(제주) 간 대결답게 경기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제주는 후반 33분 유리 조나탄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7분 뒤 윌리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6연승은 무산됐지만, 물이 오른 제주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 5라운드까지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제주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3위에 안착했다. 2위 서울과 승패가 같지만, 득실 차 때문에 3위로 밀렸다. 제주는 6라운드부터 13라운드까지 승점 21점을 챙기며 ‘1강’ 울산(19점)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5연승 기간 13득점 1실점으로 공수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기일 감독은 서울전 이후 최근 상승세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했다”며 “함께 이기려고 하는 마음, 그리고 지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잘 융화됐다”고 말했다. 진정한 ‘원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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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세트피스, 간결한 공격… 우리 ‘수원 삼성’이 달라졌어요

수원 삼성은 지난 21일 울산 현대 축구단과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최하위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66%-34%. 전반전 골 점유율이 보여주듯 울산이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가운데 수원 삼성이 ‘한 방’을 노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수원 삼성은 2실점한 후반 16분 이기제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2-2 균형을 맞추며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40분 마틴 아담에게 끝내 페널티 골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분명 이전 경기들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적극적인 세트피스 활용. ‘왼발의 마법사’ 이기제의 킥 능력을 십분 살려 적극적인 세트피스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이기제는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나온 4골 가운데 무려 3골에 관여했다. 공격 전개 과정이 간결해진 것도 인상적이다. 역습 전개 과정을 효율적으로 바꿔 쓸데없는 플레이를 줄였다.

최하위 탈출을 위한 마지막 열쇠는 ‘수비’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수원FC(27실점)에 이어 리그 최다 실점 2위(24실점)에 올라있다. 울산전도 후반 40분 PK 골이 패배로 이어졌다.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는 져서는 최하위를 벗어날 수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8승 19무 48패로 제주가 크게 밀린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제주의 우세다. 제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수원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FA컵 포함)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제주가 4승 1무, 수원 삼성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