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5경기 무패’ 포항 vs ‘2연승’ 광주… 어느 팀이 웃을까

포항 vs 광주

포항 스틸러스가 4월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광주FC와 2023 K리그1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광주가 강등되기 전인 2021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포항의 우세였다. 포항은 원정에서 전북을 1점 차로 제압하고 개막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종료 직전 제카가 머리로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따냈다. 광주는 홈에서 수원을 2점 차 꺾고 연승을 달리며 승격팀 돌풍을 이어갔다.

쟁점

5경기 무패 저력은 ‘벤치’에서… ‘기동 매직’ 김기동의 용병술

포항은 지난 1일 전주 원정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에 2-1로 승리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전반 16분 류재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가던 포항은 후반 12분 백성동이 경합 과정에서 흐른 공을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승리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은 이동준, 구스타보, 안드레 루이스 등을 투입하며 공세에 나선 전북에 맞서 수비 중심의 전략을 펼쳤다. 이후 후반 53분 제카의 헤더 골로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개막 5경기 무패를 자랑하고 있는 포항의 저력은 ‘벤치’에서 나온다. 4일까지 포항은 교체 선수 득점 순위에서 1위(5골)에 올라 있다. 특히 ‘슈퍼 서브’ 이호재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호재는 지난 2월 대구와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돼 역전골을 책임졌고, 지난 3월 강원전에서는 종료 직전 1-1 동점을 만드는 극장골을 넣었다. 다만 이호재는 발목 뼛조각 문제로 컨디션이 떨어져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예전부터 ‘용병술’로 유명하다. 경기 흐름을 180도 뒤집는 교체 전술로 ‘기동 매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 감독을 보면 축구는 역시 ‘감독 놀음’이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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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축구하겠다” 광주 돌풍,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큰 이유

광주는 지난 1일 홈에서 수원FC를 2-0으로 누르고 2연승에 성공했다. ‘공격의 핵’인 아사니, 엄지성, 토마스 없이 경기에 나선 광주는 전반 4분 만에 이민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수원 골네트를 흔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광주는 전반 36분 박한빈의 두 번째 골에 힘입어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만 후반 43분에는 수원 잭슨의 골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되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광주는 수원전 승리와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광주는 역대 모든 승격팀이 5라운드까지 따낸 승점 기록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승점(3승 2패, 9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연승 기간 ‘클린 시트’에 성공했고,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도 승리를 챙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공격 시 많은 선수를 위에 두는 특유의 ‘공격 축구’가 2부에 이어 1부 리그에서도 먹히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앞서 미디어 캠프 기자 회견에서 “어떤 팀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골을 넣는 축구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뱉은 말을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확실한 ‘색깔’을 바탕으로 ‘조직력’까지 갖췄기에 광주의 돌풍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5승 6무 1패로 포항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도 4승 1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상승세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3승 2무, 광주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