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vs 고양
서울 삼성 썬더스가 3월 2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와 2022-2023 KBL 정규 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서울 삼성의 열세다. 2년 연속 최하위를 확정한 서울 삼성은 울산에 18점 차로 대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앞으로 2경기를 더 지면 KBL 최초로 ‘두 시즌 연속 40패+’라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된다. 고양도 서울 SK에 15점 차로 무릎 꿇으며 연패 탈출이 좌절됐다.
쟁점
‘23경기서 9승 → 28경기서 3승’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서울 삼성
서울 삼성은 지난 21일 울산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80-98로 패했다. 외국인 선수 다랄 월리스, 앤서니 모스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토종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꾸린 서울 삼성은 전반을 31-52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한때 32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4쿼터 서울 삼성이 김승원 등을 중심으로 뒷심을 내면서 12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서울 삼성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3경기 만에 지난 시즌 승수(9승)를 넘어서며 ‘올해는 다르다’는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하지만 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아시아 쿼터 제도로 영입한 선수는 ‘먹튀’ 논란으로 뒤통수를 쳤다. 결국 시즌 13연패, 원정 13연패라는 부진 속에 최근 28경기에서 3승 25패를 보잘 것 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앞으로 2경기 더 패하면 ‘두 시즌 연속 40패 이상 기록한 KBL 최초의 팀’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된다.
서울 삼성은 이번 시즌 포함, 창단 이래 통산 5번의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때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만큼 강팀이었지만, 이제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다.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과거를 추억하는 올드 팬들을 위해서라도 고양전을 포함한 남은 3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아무리 쥐고 흔들어도 기차는 달린다… ‘김승기와 아이들’의 뚝심
고양은 지난 22일 잠실 원정에서 서울 SK 나이츠에 73-88로 3연패에 빠졌다. 37-36, 1점 차 리드를 안고 후반에 돌입한 고양은 3쿼터 초반 서울 SK와 치열하게 격돌했다. 그러나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속공에 고전하며 쿼터가 끝날 때는 18점 차로 점수가 벌어져 있었다. 장기인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으며 공격에 애를 먹었다. 총 36개의 슛을 던졌지만, 림을 가른 건 10개뿐이었다. 속공도 2-13으로 크게 뒤졌다.
이미 6강 PO 진출을 확정한 터라 서울 SK전은 승리보다 ‘주전 휴식’과 ‘부상 선수들의 경기 감각 끌어올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지난 13일 수원전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했던 이정현은 이날 복귀해 23점 4도움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승기 감독은 “구단에서 정상적으로 PO를 치르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서울 삼성전부터 전성현 등 부상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31일까지 특별회비 미납금 5억원을 내지 않으면 고양은 PO 진출 자격이 발탈된다. 김 감독은 “나는 구단을 믿는다”며 “(그리고) 선수들은 나를 믿는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 감독과 선수단이다. 이제부터는 ‘구단의 시간’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서울 삼성이 크게 밀린다. 고양은 올 시즌 창단한 신생팀이다. 서울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고양 캐롯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삼성이 5패, 고양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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