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vs KGC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가 2월 2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KGC 인삼공사와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무패로 도로공사의 압도적 우세다. 도로공사는 원정에서 흥국생명에 완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선수들 간 호흡과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인상공사는 페퍼저축은행을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하며 ‘봄 배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쟁점
‘5연승 뒤 2연패’ 도로공사, 답은 ‘리시브’와 ‘디그’
도로공사는 지난 23일 인천 원정에서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에 세트 스코어 0-3(19-25, 17-25, 26-28)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 퀵오픈 등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한 도로공사는 중반 이후 서브, 블로킹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비교적 쉽게 1세트를 내줬다. 이후 한 번의 리드도 가져오지 못한 채 2세트를 허용한 도로공사는 듀스 혈투 끝에 3세트마저 내주며 고개룰 숙였다. 박정아(17점), 캐서린 벨(15점) 등이 분투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5연승 이후 2연패. 잘 나가던 도로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박정아, 캣벨을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가 제 컨디션이 아니다. 도로공사는 리시브, 디그가 돋보이는 팀이다. 그런데 흥국생명전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범실도 많았다. 흥국생명(13개)과 범실 차는 1개(14개)에 불과했지만, 타이밍이 문제였다. 김종민 감독은 “결정적 순간에 나오지 말아야 할 범실들이 나오면서 우리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며 “다음 경기에서 배수의 진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기준 5위 GS칼텍스와 승점 차는 7점. 적은 점수 차는 아니지만, 플레이오프(PO)를 장담하기엔 이른 성적이다. 장점인 끈끈한 리시브, 디그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공격을 이끄는 캣벨도 실책성 플레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4연승’ KGC, 6시즌 만에 ‘봄 배구’ 눈앞… 염혜선의 힘
KGC는 지난 24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를 세트 스코어 3-1(25-17, 25-17, 20-25, 25-16)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KGC는 인삼공사를 끌어내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19점)를 비롯해 고의정(14점), 정호영(14점), 이소영(10점), 박은진(10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의 반격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채선아와 박은진의 속공을 앞세워 4세트를 가져오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후반부 추진력을 얻고 있는 KGC다. 1~2라운드까진 승점 13점을 수확하는 데 그쳤지만, 3~4라운드 22점을 챙기더니 5라운드에도 4승 2패로 11점을 추가했다. 3, 4라운드에서는 3연승만 2번을 달성했고 이번에 시즌 첫 4연승을 기록했다. 세터 염혜선이 안정을 찾은 덕이 크다.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이 중앙을 이용하면서 엘리자벳의 세트 플레이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KGC의 중앙 활용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의 공격 점유율은 1라운드 6.67%에서 5라운드 13.47%로 2배 이상 늘었다.
득점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KGC는 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페퍼저축은행에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게 이를 방증한다. 6시즌 만에 봄 배구를 바라보고 있는 KGC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6승 55패로 도로공사가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승 무패로 크게 우세하다. 도로공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KGC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도로공사 2승 3패, KGC 5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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