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대구
수원 KT 소닉붐이 1월 3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2-2023 KBL 정규 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수원의 우세다. 수원은 홈에서 창원에 1점 차로 분패하며 ‘극장승’의 희생양이 됐다. 대구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2점 차로 석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개인 사정으로 갑자기 팀을 떠난 머피 할로웨이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쟁점
종료 4.5초 전 ‘팁인’에 눈물… “내 잘못” 고개 숙인 서동철 감독
수원은 29일 홈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에 80-8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백투백 경기를 치러 체력적 부담이 컸던 창원이었지만 경기 종료 3분 전 아셈 마레이의 활약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양홍석(26점 5리바운드)의 자유투 3개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지만 정희재가 종료 4.5초 전 팁인을 성공시키며 1점 차 극장패를 허용했다. 하윤기가 18점 8리바운드, 재로드 존스가 15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서동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한 날인데, 마무리가 안 좋았다. (선수들을) 탓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또 장기인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수원의 3점슛 개수는 8.6개로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6.75개로 부진하다. 지난 23일 원주전에서는 35개를 던져 단 6개(17.1%)를 성공시켰다. 서 감독은 “선수들도 넣고 싶을 텐데 잘 안 들어간다”며 “감독으로서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접전 끝 패배가 일방적 패배보다 나쁜 건 ‘1패 이상’의 충격 때문이다. 이날 수원은 끈적한 수비와 유기적인 팀 플레이로 끝까지 창원을 괴롭혔으나 뒷심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런 경기는 오래 담아둬서 좋을 게 없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전례 없는 ‘백투백’ 연장 혈전… 두 번 모두 웃지 못한 대구
대구는 29일 안양 원정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에 85-87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전날 서울 SK전에 이은 백투백 연장 혈투였다. 전날 경기의 후유증 탓인지 대구는 2쿼터부터 몸이 풀리며 안양을 맹추격했다. 3쿼터 이대성(29점 6어시스트)과 데본 스캇(15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동점을 만든 대구는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가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1차 연장에서 종료 2초 전 KGC 대릴 먼로의 위닝 2점슛이 터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악몽으로 남을 2연패다. 이틀 연속으로 총 4번의 연장을 치렀지만 모두 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간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머피 할로웨이가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유도훈 감독은 “개인 사정이다. 부상은 아니고,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며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평균 25분 46초를 뛰며 12.3점, 10.5리바운드, 2.6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현시점에서 이만한 선수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유 감독은 “핑계를 댈 수 없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간다”며 재건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머리가 안 아플 수 없다. 부활의 날갯짓을 켜는 듯했던 대구에 최대 위기가 닥쳤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승 3패로 수원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패로 수원이 앞선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4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 2승 3패, 대구 1승 4패로 대구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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