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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원정 10경기 끝’ 울산, 홈에서 최하위 대구에 5연패 선물할까

울산 vs 대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11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2-2023 KBL 2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대구에서 열린 1차전은 81점을 따낸 울산의 10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원정에서 안양을 7점 차로 제압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구는 홈에서 고양에 24점 차로 대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쟁점

부상자 복귀, 원정 10경기 종료… 울산의 비상은 이제 시작

울산은 지난 16일 안양 원정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82-95로 꺾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2쿼터까지 밀리던 경기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2옵션 게이지 프림(25점 15리바운드)이 저스틴 녹스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공격을 이끌었다. ‘베테랑’ 함지훈은 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민석도 13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안양전은 울산의 ‘원정 10경기’ 대장정을 장식하는 마지막 매치였다. 울산은 이 기간 6승 4패를 거두며 리그 공동 3위에 안착했다. 녹스의 부상 이탈,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의 발목 부상 등 각종 악재 속에 거둔 의미 있는 성적이다. 중간중간 홈 경기가 끼어 있었다면 승수는 더 늘었을 것이다.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치켜세웠다.

울산은 앞으로 5경기 가운데 4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대개 홈 경기는 홈 팀에 유리하다. 거기에 부상으로 빠졌던 아바리엔토스, 최진수도 돌아왔다. 아바리엔토스는 안양전에서 13분 48초 동안 3점 2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울산의 비상은 이제 시작이다.


‘최하위’ 대구, 출구가 안 보인다… “공수 모두 총체적 난국”

대구는 지난 17일 홈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에 66-90로 완패하며 최하위 탈출이 무산됐다. 대구는 1쿼터부터 고양에 29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3쿼터 한때는 점수 차가 29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머피 할로웨이가 16점 12리바운드, 이대성이 14점 2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고양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샘조세프 벨란겡도 10점 5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4경기째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2승 8패로 리그 최하위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게 민망할 정도다. 비시즌 이대성, 벨란겔, 세네갈 대표팀 주장 출신 유슈 은도예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지만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약점을 보이며 경기당 리바운드가 리그 9위(36.5개)에 머무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할로웨이, 이대성이 선봉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조력자가 없는 게 문제다. 활동량이 좋은 은도예의 쓰임새도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라운드에서 반전이 없다면 올해도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2패로 울산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울산이 근소하게 앞선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아시안 컵 포함) 1승 4패로 좋지 않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울산 2승 3패, 대구 1승 4패로 울산이 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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