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vs 서울 삼성
안양 KGC 인삼공사 프로 농구단이 11월 1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와 2022-2023 KBL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1라운드는 안양의 1점 차 신승으로 마무리됐다. 안양은 대구를 간신히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전문가들 예상을 깬 언더독의 ‘깜짝’ 반란이다. 서울 삼성도 전주를 11점 차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쟁점
“적수가 없다” 4연승 달린 안양, 1라운드 ‘8승 1패’ 마무리
안양은 지난 5일 홈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73-72로 누르고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오마리 스펠맨이 24점 20리바운드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변준형(17점), 오세근(10점)이 뒤를 받쳤다. 특유의 ‘발농구’로 3쿼터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안양은 4쿼터 스펠맨을 시작으로 박지훈, 변준형, 문성군이 3점슛 행진을 이어가며 승리의 단초를 마련했다.
시즌 전 안양의 1위를 예측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일단 사령탑이 교체됐고, ‘간판 슈터’ 전성현이 고양으로 이적하는 등 전력 누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를 비웃듯 1라운드에서 8승(1패)를 거두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1라운드 8승은 창단 최초 기록이다. 김상식 감독은 “부담감 없이 선수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경기를 풀어가다 보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예상 밖 활약에는 외국인 선수들 공도 크다. 스펠맨은 경기당 평균 22.1점. 9.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2옵션 대릴 먼로, 아시안 쿼터 렌즈 아반도도 예열을 마쳤다. 안양의 독주는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
6년 만에 1라운드 ‘반타작’… 서울 삼성, 농구 명가 재건 기지개
서울 삼성은 지난 6일 홈에서 전주 KCC 이지스를 71-62로 이기고 시즌 첫 연승에 질주했다. 1쿼터를 18-19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친 서울 삼성은 2쿼터 9점 차 역전에 성공, 한때 3점 차까지 쫓겼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마커스 데릭슨이 연속 8점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데릭슨, 이원석의 단단한 골밑 수비로 전주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1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서울 삼성은 2016-2017시즌(7승 2패) 이후 6년 만에 ‘5할 승률’로 1라운드를 마치게 됐다.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수비다. 선수들의 활동량이 늘어나며 ‘늪 수비’가 가능해졌다. 득점 루트도 다양해졌다. 전주전에서는 무려 5명(데릭슨, 신동혁, 이원석, 이호현, 이정현)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신인 신동혁은 2쿼터 야투 3개를 모두 림에 꽂아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서울 삼성은 지난 10년간 최약체로 부진을 거듭했다. 10년간 평균 순위가 7위에 불과하다. 꼴지도 3번이나 했다. 그러나 은희석 감독을 중심으로 ‘패배 DNA’를 지워가고 있다. 운인지, 실력인지는 시간이 판단해줄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9승 44패로 안양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승으로 안양이 크게 앞선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아시안 컵 대회 포함 4승 1패로 상승세다. 서울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안양 4승 1패, 서울 삼성 3승 2패로 안양이 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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