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열리는 KBL 3경기는 라이벌전으로 치러진다. LG는 홈 창원에서 ‘통신 라이벌’ SK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KT도 ‘지역 라이벌’ 안양을 새 안방 수원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KT는 올해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지난해 최하위 DB는 홈 원주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1위 사수에 나선다. 28일 기준 DB는 5승 2패로 1위, 오리온은 4위(4승 3패)에 머물고 있다. 괄호 안은 최근 5경기 성적.
창원 LG 세이커스(2승 3패) vs 서울 SK 나이츠(3승 2패)
LG는 지난 25일 오리온을 73-66으로 누르고 홈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2승째. LG는 2020-2021 시즌이던 지난 3월 서울 삼성전 이후 홈 6경기에서 전패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특급 센터’ 마레이가 30득점 16리바운드로 종횡무진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재도도 14득점 6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이다.
SK는 24일 홈에서 DB를 95-68로 대파하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순위도 DB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는 1쿼터부터 DB를 20점차로 따돌리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워니·최준용이 각각 17득점을 터뜨리며 팀 득점 1/3을 책임졌고, 안영준(12득점)·김선형(11득점) 등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이날 단 한 차례도 DB에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LG는 ‘복덩이’ 마레이의 활약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레이는 최근 두 경기 연속 30득점-16리바운드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특히 평균 리바운드(13.86개, 1위)의 절반이 공격 리바운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SK도 특유의 수비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1위 DB를 30점차로 잡는 반전을 썼다. 상승세의 두 팀인 만큼 이날 경기는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원주 DB 프로미(3승 2패)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3승 2패)
DB는 지난 27일 전주 원정에서 KCC를 82-90으로 누르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시즌 5승째. ‘게임 체인저’ 허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허훈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총 2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메이튼도 10득점 7리바운드로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팀 조직력도 좋았다. DB는 4쿼터 종료 7분 30여초를 앞두고 뒷심을 발휘, 순식간에 13점을 가져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은 25일 창원 원정에서 LG에 73-66으로 패배했다. 선수단 전체가 몸이 무거워보였다. 1옵션 라둘리차는 이날 8득점 2리바운드로 부진했다. 강을준 감독조차 “외인 1옵션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고 인정할 수준이었다. 국내 선수들도 침묵했다. 이대성은 무득점, 신인 이정현은 3득점에 그쳤다. 라둘리차가 힘을 못 쓰니 ‘넣기’보다 ‘막기’에 급급했다. 물론 그마저도 허점이 많았다.
양 팀은 한 경기 만에 정반대 상황이 됐다. DB는 SK전 대패 치욕을 KCC전으로 씻어냈고, 오리온은 현대전 대승이 LG전 졸전으로 빛바라게 됐다. 관건은 라둘리차. DB의 ‘에이스’ 메이튼이 예열을 마친 가운데 라둘리차가 살아나지 않으면 다음 경기, 다다음 경기도 미래가 없다. 할로웨이의 ‘독박 농구’도 한계가 있다. 이대성, 이승현도 빨리 부진을 털어내야 한다.
수원 KT 소닉붐(4승 1패) vs 안양 KGC 인삼공사(2승 3패)
KT는 현대의 4연패 탈출 희생양이 됐다. 지난 28일 수원 홈에서 현대에 98-102로 패하며공동 3위로 내려앉은 것. 이날 1, 2쿼터를 순순히 내준 KT는 3쿼터부터 추격전에 나섰다. 라렌(19점 8리바운드), 정성우(18점 5어시스트), 양홍석(14점 5리바운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 난조로 역전에 실패했다.
KGC는 삼성에 패하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26일 잠실 홈에서 삼성에 78-67로 무릎 꿇으며, 직전 경기였던 LG전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세근(16득점 4리바운드), 변준형(16득점 6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지만, 경기 내내 삼성에 끌려다니며 좀처럼 반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1옵션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펠맨은 4득점에 그쳤다.
KT는 현대전 패배로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특히 현대전은 속공 방어에서 문제점이 노출된 경기였다. 속공에 능한 KGC(경기당 속공 득점 10.3점, 2위)에 고전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물론 KGC도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다. 특히 시즌 초 맹위를 떨쳤던 스펠맨이 거짓말처럼 부진하며 제 몫을 못하고 있다. 국내 농구 특유의 ‘변칙 수비’ 에 완전히 걸려든 모양새다. KGC는 주말간 이를 깰 해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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