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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 리그; ‘5연승 중단’ 두산, 플렉센 선발 카드로 NC전 반전 이끌까

두산 vs NC

두산 베어스가 6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3번째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리그 1, 3위팀 간 맞대결이다. 앞선 2번의 3연전에선 NC가 모두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26일까지 팀 타율이 0.298로 3할에 육박한다. NC는 두산 바로 밑(0.294)에 있다. 다만 팀 평균자책점(ERA)에선 두산(5.06)이 NC(4.57)에 0.5점차로 뒤처져있다.

두산에선 로테이션상 크리스 플렉센이 선발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 1패 ERA 3.26을 기록 중인 플렉센은 시속 150km대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KBO 리그 첫 해 순항하고 있다. 플렉센은 6월 2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2자책점)를 솎아내며 팀을 단독 2위에 안착시켰다. 이닝당 한 개꼴로 안타를 맞았지만(7안타),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NC에선 드류 루친스키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9경기에서 5승 1패 ERA 2.67를 기록 중인 루친스키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으로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6월 23일 수원 KT전은 루친스키가 얼마나 더 단단해졌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루친스키는 7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6개를 잡아내며 3실점(3자책)으로 팀의 KT전 4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였다.

플렉센은 NC에 좋은 기억이 있다. 5월 20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1피홈럼)으로 팀 역전승의 마중물을 역할을 한 것.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 했지만, 리그 최강 NC 타선을 상대로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상대팀 선발 구창모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플렉센의 NC전 ERA는 1.13으로 올해 등판한 6개 구단(KIA, LG, NC, SK, 롯데, 삼성)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다.

두산은 25일 문학 SK 더블헤더 2차전 패배로 5연승이 중단됐다. 1차전에서 18개의 안타를 몰아친 두산은 2차전에서 고작 안타 4개만 뽑아내며 0-7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물론 SK가 ‘경기 중 감독 실신’이란 초유의 사태로 사기가 올라간 상황임을 감안해도 무득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같은 날 KT전 대패(19-6)에도 끝까지 따라붙었던 NC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플렉센의 호투만 기대하다가는 NC에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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