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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 리그; ‘한 지붕 두 가족’ LG vs 두산… LG가 마음 못 놓는 이유는

LG vs두산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6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개막 3연전은 2승 1패로 두산이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개막 전 1강으로 분류됐던 두산은 예상보다 성적이 아쉽다. 리그 1위 NC에 압도당해 3위로 밀려난 것은 물론 6월 둘째 주말 대전 한화전에서 2경기 연속 무릎을 꿇으며 0연패 기록까지 깨졌다. 덤으로 한화의 최다 연패 타이 기록(18연패)을 끊는 역할까지 맡았다.

LG는 로테이션상 차우찬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ERA) 4.05를 기록 중인 차우찬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6월 13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3실점하며 승리 투수 조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을 5개나 내줬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LG는 7회 4점을 내주며 롯데에 7-6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유희관의 등판이 유력하다.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 1패 ERA 4.14를 기록 중인 유희관은 특유의 슬로우볼로 올해 역시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이닝에 비해 다소 피안타 수가 많지만(37이닝 46피안타) 느린 공과 ‘더 느린 공’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선전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6월 1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우천 서스펜드로 중단되기 전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3실점)하며 부진했다.

유희관은 6월 15일까지 총 21번의 LG전에 등판해 10승 5패 ERA 4.4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0.313)과 피출루율(0.363)이 3할을 웃돌고, 승리 확률 기여도(WPA)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데도 적지 않은 승수를 쌓을 수 있던 건 막강한 타선 덕분이다. 유희관은 2015년 경기당 4점대의 득점 지원을 받았으며 2016년 중반까진 무려 7점대의 득점을 지원받았다. 다만 2019년엔 득점 지원이 2점대(2.48)로 떨어졌다.

두산은 최근 타선 침체에도 팀 타율이 3할에 육박한다.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김재환도 본격적인 홈런 레이스에 합류했다. 무엇보다 타선이 유희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잔 초반 최악의 득점 지원율을 보였던 유희관은 6월 2일 수원 KT전에서 무려 10점을 지원받으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LG에게 두산은 슬럼프에 빠졌다고 해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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