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KT
삼성 라이온즈가 6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5월 수원에서 열린 첫 번째 3연전은 KT가 장단 41개의 안타(33득점)를 퍼부으며 전 경기를 쓸어 담았다. 당시 삼성은 SK와 최하위를 다투고 있었다. 지금은 반대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에 빠진 반면, 삼성은 5승 5패로 본전치기에 성공했다. 삼성은 10일 기준 KT에 1.5경기차 앞선 7위에 올라있다. KT는 SK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에선 로테이션상 데이비드 뷰캐넌의 등판이 점쳐진다. 올 시즌 6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ERA) 3.79를 기록 중인 뷰캐넌은 초반 부진을 딛고 ‘언터처블 에이스’로 거듭났다. 5월 24일 두산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7점대까지 치솟았던 ERA를 3점대로 낮췄다. 뷰캐넌이 최근 3경기(20이닝)에서 허용한 점수는 단 1점. 가장 최근 등판인 6월 7일 인천 SK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4승째를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KT에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등판이 확정적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ERA 4.29의 성적을 거둔 데스파이네는 2경기 연속 패배를 떠안았다. 긴 휴식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실제로 5일 휴식(18.00)과 6일 이상 휴식(5.40)보다 4일 휴식 뒤 경기를 치렀을 때 ERA(2.08)가 가장 좋았다. KT는 이 같은 데이터와 선수 본인 의사를 고려해 데스파이네의 등판 일정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KT 부진의 가장 큰 책임은 식어버린 불방망이에 있다. 5연패 기간(6.5~9) KT의 팀 타율은 0.239로 연패 전 팀 타율(0.308)보다 거의 7푼이 낮다. 타선이 안 터질 땐 투수들이 ‘지키는 야구’를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 했다. 6월 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선발 김민이 2.1이닝 8실점으로 혼쭐났고, 6일 사직 롯데전은 배제성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9회말 김재윤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삼성은 최근 호재를 맞았다. ‘끝판왕’ 오승환이 7년여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것. 비록 첫 등판에서 안타를 맞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오승환의 존재만으로 삼성 불펜은 상당한 무게감을 얻을 수 있다. 안 그래도 방망이가 아쉬운 KT다. 뷰캐넌, 오승환 같은 A급 투수를 상대하려면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 분위기로는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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